전현태 기자
정부가 광화문 한글 현판 추가 설치 여부를 둘러싸고 공개 토론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본격적인 국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오는 31일 오후 2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층 회의실에서 ‘광화문 현판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광화문의 상징성과 역사성 간 균형을 모색하기 위한 공론화의 출발점으로 마련됐다.

광화문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적 공간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장소로, 현판 표기 방식은 문화유산 보존과 시대적 가치 반영이라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다. 특히 한글 현판 추가 설치 여부는 전통성과 현대성의 조화를 둘러싼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20일 국무회의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기존 한자 현판을 유지하면서 한글 현판을 병기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역사적 원형을 보존하는 동시에 한글의 상징성과 접근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해당 제안의 타당성과 현실적 적용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와 최종덕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이 발제를 맡아 논의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양현미 상명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권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관, 김주원 한글학회장, 이강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홍석주 서일대학교 교수,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 등 문화유산·건축·관광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의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의견 수렴 절차를 확대한다. 4월 초에는 문체부 누리집에 국민 의견 게시판을 개설하고, 전문가 의견 조사와 대국민 설문조사를 병행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정책 방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최휘영 장관은 “광화문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공간인 만큼, 그에 걸맞은 모습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열린 자세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숙의를 거쳐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