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기자
서울 강북구 미아동 75 일대가 최고 45층, 약 1600세대 규모의 역세권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인근 미아동 75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미아사거리역에서 약 300m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으로, 강북권의 핵심 생활·교통 중심지임에도 1960년대 형성된 저층 주거지가 유지돼 노후화와 기반시설 부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아동 75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서울시 제공
이번 기획안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는 최고 45층, 약 160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역세권 입지를 고려해 용도지역을 최대 2단계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1.8을 적용하는 등 규제 완화를 통해 사업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정비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주변에서 진행 중인 역세권 활성화사업,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등과 연계해 일대 도시환경을 종합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강북 지역 내 개발 불균형을 완화하고 도시 전반의 활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함께 추진된다. 오현로는 기존 3차로에서 5차로로, 오패산로는 2차로에서 최대 4~5차로까지 확폭해 향후 늘어날 교통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단지 진출입로를 추가 확보하고 이면도로를 정비해 접근성과 교통 흐름을 동시에 개선한다.
보행 환경도 대폭 정비된다. 단지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연결되는 보행 동선을 구축하고,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으로 이어지는 기존 최단 동선을 공공보행통로로 확보한다. 남측 상권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보행 공간도 조성해 지역과 단지 간 단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생활 인프라 개선도 포함됐다. 미아사거리역 인근에는 대중교통과 연계한 공원이 조성되고, 송중초와 북서울꿈의숲을 잇는 녹지축도 마련된다. 기존 지역아동센터는 접근성을 고려해 이전·확대 설치돼 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건축계획은 입체적인 도시경관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지하철역 인근에는 고층 건물을 배치하고, 학교 주변과 가로변은 중·저층으로 구성해 일조권과 주변 환경을 고려했다. 또한 단지 내 약 70%를 평탄한 대지로 확보하고, 경사 구간에는 테라스형 건축을 도입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 확정을 바탕으로 주민공람과 의견 수렴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연내 구역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서울시 전체 신속통합기획 대상 264곳 가운데 168곳이 완료됐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미아사거리역 일대는 강북을 대표하는 중심지인 만큼 이번 사업이 역세권 정비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신속한 주택 공급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