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횡성대성병원 전경/사진=대웅제약 제공
횡성대성병원이 대웅제약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전 병상에 도입하며 초고령 지역 맞춤형 의료 모델 구축에 나섰다. 강원 지역 2차 의료기관 가운데 전 병상에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횡성대성병원은 총 104병상 전체에 씽크를 적용해 입원 환자의 상태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의료 체계를 구축했다. 100병상 이상 규모 병원에서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 사례로, 지역 의료 현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본격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씽크는 환자에게 부착하는 소형 웨어러블 센서와 병실 및 복도에 설치된 게이트웨이를 통해 심전도(ECG), 심박수,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단순한 데이터 기록을 넘어 AI 알고리즘이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료진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적인 알람을 전달한다.
특히 초고령화와 의료 인력 부족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 특성상,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횡성군은 올해 1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약 39%에 달하는 초고령 지역이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의료인 수는 2.6명 수준으로, 도내 평균(7.9명)에 크게 못 미쳐 의료 인력 운영 부담이 지속돼 왔다.
이 같은 환경에서 씽크 도입은 제한된 인력으로도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 환자처럼 급격한 상태 변화 위험이 높은 환자군에서 효과가 기대된다. 심정지, 저산소증 등 응급 상황이나 낙상 발생 시 즉각적인 알림을 통해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
병원 의료진은 “고령 환자의 경우 짧은 시간 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씽크 도입 이후 중앙 모니터를 통해 이상 징후를 상시 확인할 수 있어 대응 속도와 업무 효율이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횡성대성병원은 환자 안전 강화, 의료 서비스 품질 향상, 의료진 업무 효율 증대, 환자 및 보호자 만족도 제고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과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신형철 병원장은 “횡성대성병원은 지역에 필요한 진료 과목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최신 의료 장비를 확충해 왔다”며, “이번 씽크 도입을 계기로 환자 중심 의료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역 의료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 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전 병상 도입은 지역 의료 환경에서도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환자 안전 관리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횡성대성병원은 횡성군 내 유일한 중형급 병원이자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거점 병원으로, 만성질환 관리부터 응급 진료까지 폭넓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고위험군 환자 대상 왕진 서비스와 스마트 원격진료를 통해 병원 내·외를 아우르는 통합 의료 환경을 구축하며, 고령화 지역에 적합한 의료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