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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버플라이 경영진 방한, 케이알엠과 미국 시장 진출 논의
  • 기사등록 2026-03-19 10:31:41
  • 기사수정 2026-03-19 10: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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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케이알엠 최영묵 사장, HTI Michael Miranda 부사장, HTI Steve Walters 대표이사, 케이알엠 박광식 대표이사/사진=케이알엠 제공

미국 테더드론(TeUAS) 분야 선도기업 호버플라이 테크놀로지스(Hoverfly Technologies Inc., 이하 HTI)의 최고경영진이 방한해 국내 기업 케이알엠(KRM)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HTI의 스티브 월터스(Steve Walters) 대표이사(President & CEO)와 마이클 미란다(Michael Miranda) 부사장(VP, Products & Services)은 3월 18일(한국시간)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케이알엠 모터 및 전자변속기(ESC) 공장을 방문해 양사 간 협력의 향후 전략을 점검했다.

 

HTI는 미국 국방부의 ‘블루 리스트(Blue List)’에 등재된 테더드론 기업으로, 미 육군에 600대 이상의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는 방산 드론 시장의 주요 업체다. 이번 방문에는 최고경영자인 월터스 대표가 직접 참여해 단순 실무 협의를 넘어선 전략적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공급망 통합, 제품 개발 로드맵, 미국 시장 현지화 전략 등 기술 및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협력은 최근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케이알엠은 2025년 10월 HTI의 2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 5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했고, 이를 통해 HTI 핵심 부품의 독점 제조사 지위를 확보했다. 이어 2026년 3월 초에는 첫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고성능 BLDC 모터 4종과 ESC 시스템을 ‘Hoverfly Motors - powered by KRM’ 브랜드로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는 드론의 핵심 구성 요소인 추진(Propulsion) 시스템 전반을 국내 기업이 담당하게 됐음을 의미하며, 케이알엠의 제어 알고리즘과 구동 기술이 미국 방산 시장의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 대응 전략과 현지 생산 체계 구축, 합작법인(JV) 설립 가능성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방식은 아직 검토 단계에 있다.

 

미 국방부가 자국산 부품 비율 규정을 강화하는 정책 기조 속에서 ‘메이드 인 USA(Made in USA)’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현지화 전략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현지화가 현실화될 경우 케이알엠은 기존의 수출 중심 구조를 넘어 미국 시장 내 생산 및 공급 체계까지 확장하게 될 전망이다.

 

생산 인프라도 확대되고 있다. 케이알엠은 3월 12일 구미 신공장 확장 이전을 완료하고 기념식을 열어 드론용 모터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15만 대에서 30만 대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추가 설비가 도입될 경우 최대 50만 대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이 현대전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산 드론 부품 의존도를 낮추려는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비중국산 공급망을 확보한 케이알엠의 전략적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스티브 월터스 HTI 대표는 “이번 방문을 통해 단순한 공급 관계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의 기반을 재확인했다”며, “미국 방산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비중국산 공급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케이알엠과의 협력이 중요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광식 케이알엠 대표는 “HTI 최고경영자가 직접 구미 공장을 방문한 것은 양사 협력 관계의 깊이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부품 수출을 넘어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구체적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HTI와의 협력을 더욱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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