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한국전력 본사 전경/사진=한전 제공
한국전력이 ‘서해안 HVDC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본격 착수하며 미래 전력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업은 서해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수도권 등 주요 전력 수요처로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총 4개 구간으로 구성되며, 한전은 이를 2038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새만금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1단계 구간은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한전은 3월 초 해저케이블 경과지에 대한 설계 절차에 착수했으며, 앞서 지난해에는 8개 변환소 건설을 위한 부지 선정 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올해 초에는 경제성, 시공성, 에너지 안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HVDC 송전망을 해저 방식으로 구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HVDC 송전망 건설에는 9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한전은 공정 혁신과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사업 기간 단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2년 이상 걸리던 기본설계 절차를 대폭 개선해 연내 완료할 방침이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 초 해저케이블 공사 발주 및 계약자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과거 계약 이후 제조사가 수행하던 해양조사를 한전이 사전에 진행함으로써, 계약 즉시 케이블 생산에 착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전체 공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해저케이블 건설에 따른 어업 영향 최소화를 위해 어민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며, 인허가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국내 케이블 제조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대규모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사전에 확보하고, 초대형 포설선 등 핵심 장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 핵심 전력망의 적기 구축’과 ‘국내 HVDC 산업의 신사업화’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이번 사업이 향후 국내 전력망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상징적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1단계 구간의 2030년 준공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