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HD건설기계 100톤급 초대형 굴착기/사진=HD건설기계 제공
HD건설기계가 통합 출범 이후 대양주 최대 건설기계 시장인 호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의 정책 금융 지원이 더해지면서 신시장 개척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HD건설기계는 27일 올해 1~2월 호주 시장 건설장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439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현지 수요 증가와 영업망 강화에 힘입어 약 1000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는 연간 약 2만5000대 규모의 수요를 보유한 대양주 최대 건설기계 시장이다. 정부 주도의 도로·철도·에너지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와 철광석·리튬 등 자원 개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모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호주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2026년 약 36억달러(약 5조4000억원)에서 연평균 4.5% 이상 성장해 2031년에는 약 45억달러(약 6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HD건설기계는 이러한 시장 환경에 대응해 호주를 핵심 신시장으로 선정하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체 수요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소형 장비 시장 공략을 위해 신규 딜러망 확대와 함께 현지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제품 전략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미니 굴착기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올해 컴팩트 트랙 로더(CTL)와 불도저를 호주 시장에 새롭게 출시해 소형 장비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HD건설기계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수출 활력 ON(溫) 금융 지원 패키지’를 활용해 신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수출 시장 다변화와 기간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금 지원과 금리·한도 우대 등 종합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HD건설기계는 “현대와 디벨론 두 브랜드의 영업망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수출입은행 및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건설기계의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건설기계는 호주를 포함한 신흥시장 전반에서도 수주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에티오피아 120대, 베트남 71대, 키르기스스탄 41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몽골에서는 초대형 굴착기를 포함한 광산용 장비 60여 대를 수주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