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에 접안 중인 onE 컨테이너선과 터미널 전경/사진=동원그룹 제공
동원그룹이 글로벌 6위 해운사인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N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부산신항 물동량 확대에 나선다.
동원그룹은 24일 ONE과의 전략적 협력 체결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협약은 동원그룹 자회사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의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와 함께, 부산신항의 환적 허브 경쟁력 제고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DGT는 2024년 부산신항에 개장한 스마트항만 터미널 운영사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DGT는 안정적인 화물 처리 기반을 확보하게 됐고, ONE은 부산신항을 동북아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동원그룹은 ONE과의 협업을 통해 DGT 물동량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향후 피더 부두와 부산신항 2-6단계 시설이 완공되면 현재보다 3배 이상의 추가 물동량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협약은 DGT의 항만 인프라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사례로도 해석된다. DGT는 컨테이너 하역부터 이송, 적치에 이르는 전 과정을 100% 무인 자동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기반 자동화터미널운영시스템(TOS), 최신 무인이송장비(AGV), 컨테이너크레인(STS) 등을 도입해 기존 유인 항만 대비 생산성을 20% 이상 끌어올렸고, 정시성과 안전성 역시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ONE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운사로, 260여 척의 선단과 200만TEU 이상의 선복량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항 처리 물동량은 지난해 기준 350만TEU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ONE이 부산신항을 환적 화물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경우 중국 항만으로의 물동량 이탈을 방지하는 동시에 추가 환적 물량 유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부산신항의 경쟁력 강화와 위상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해운·항만업계에서는 글로벌 선사와의 협력이 항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글로벌 1위 해운사 MSC가 2022년 부산신항 1부두 지분을 확보한 이후 처리 물량이 증가하면서 부산항의 허브 기능도 한층 강화된 바 있다.
동원그룹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기로 부산신항의 물동량 확대와 환적 허브로서의 위상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터미널인 DGT의 사업성 확보와 조기 안정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