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메타비아가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GLP-1·글루카곤 이중 작용제 ‘DA-1726’의 임상 개발을 본격화한다.
메타비아는 DA-1726의 단계적 용량 탐색을 위한 임상 1상 파트3가 미국 임상시험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상 1상 파트3는 고용량 투여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용량 적정성 평가에 초점을 맞춘다. 연구는 1단계(파트3A)와 2단계(파트3B)로 나뉘어 진행되며, 단계별 증량 전략을 통해 최적의 투여 용량을 도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임상은 비만이지만 기저질환이 없는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수행된다. 참여자는 두 개의 코호트로 나뉘어 각 20명씩 배정되며, 16주 동안 DA-1726 또는 위약을 무작위 반복 투여받는다.
파트3A에서는 초기 4주간 16mg을 투여한 뒤 48mg으로 증량해 12주간 유지하는 1단계 증량 방식을 평가한다. 파트3B에서는 동일하게 초기 4주간 16mg을 투여한 후 32mg으로 증량해 4주간 투여하고, 이후 64mg으로 추가 증량해 8주간 유지하는 2단계 증량 전략을 검증한다.
메타비아는 오는 4월 첫 환자 투여를 시작할 예정이며, 2024년 4분기 내 임상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Oxyntomodulin) 유사체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로,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다. 이를 통해 식욕 억제, 인슐린 분비 촉진, 기초대사량 증가를 유도하며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진행된 추가 임상 1상에서는 투약 8주 시점 기준 평균 체중 9.1%(약 9.6kg) 감소, 허리둘레 9.8cm 감소, 공복혈당 개선, 간 경직도 감소 등의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된 바 있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이번 IRB 승인을 통해 DA-1726 개발이 한 단계 진전됐다”며, “기존 임상에서 확인된 유효성·안전성·내약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임상을 통해 후속 임상 진입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GLP-1·글루카곤 이중 작용제 비만치료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