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GS엔텍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신재생에너지 전시회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World Smart Energy Week) 2026’에 참가하며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섰다.
GS엔텍은 3월 17일부터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관련 기술력과 사업 성과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67개국 약 1600개 기업이 참가했다.
GS엔텍 도쿄 월드 스마트 에너지 부스/사진=GS엔텍 제공
전시 부스에서는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실제 설치 영상과 1/40 축소 모노파일 정밀 모형이 공개됐다. 또한 네덜란드 Sif사와의 협업 공정 영상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품질 관리 역량을 강조했다.
허철홍 GS엔텍 대표는 전시회 현장에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검증된 기술과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이 중요해진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모노파일 기술력과 영광 낙월 프로젝트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GS엔텍은 이번 전시 기간 일본 주요 상사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해상풍력 프로젝트 공급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Sif사의 자동화 설비와 15MW급 초대형 모노파일 제작 역량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혁 주일 한국대사도 방문해 국내 해상풍력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사는 “한국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해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상풍력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시장은 탄소중립 정책에 힘입어 2030년까지 총 20.5GW(한국 10.5GW, 일본 10GW)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GS엔텍은 이러한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 용잠공장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약 3000억 원이 투입된 해당 공장은 네덜란드 Sif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모노파일 생산시설로 전환 작업이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준공 이후 연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15만 톤 규모의 모노파일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15MW급 초대형 터빈을 지탱할 수 있는 모노파일 제작 능력은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울산 공장은 일본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물류비 절감과 납기 대응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GS엔텍은 이미 영광 낙월 프로젝트에서 총 64기의 모노파일을 납품한 실적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한·일 시장에서 핵심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