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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 UN 세계식량계획 글로벌 구호 현장서 실전 투입
  • 기사등록 2025-12-21 12: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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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UN 소속의 식량위기 대응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에 아이오닉 5 차량 8대와 충전 인프라를 기증했으며, 기증 차량들이 구호 현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영상을 공개했다/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UN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WFP)의 글로벌 구호 활동에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며 지속가능한 인도적 지원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UN 산하 식량위기 대응 기구인 세계식량계획에 전기차 ‘아이오닉 5’ 8대와 충전 인프라를 기증하고, 해당 차량들이 실제 구호 현장에서 활용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2024년 7월 현대차와 세계식량계획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아이오닉 5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세계식량계획 모빌리티 센터(Fleet Centre)로 전달했으며, 차량들은 지역별 구호 환경에 맞춘 개조 과정을 거친 뒤 세계 각지의 세계식량계획 지역 사무소로 배치돼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세계식량계획 사무소가 위치한 12개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구호 현장에서 전기차가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동일한 12개국에 총 14개의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지원해 각 국가 사무소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평균 84%를 자체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2만 달러(약 7억7천만 원)의 운영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개발도상국에 위치한 세계식량계획 사무소는 잦은 정전으로 인해 디젤 발전기에 의존해 왔으나, 태양광 발전 설비 도입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전력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가 공개한 영상은 다큐멘터리와 파트너십 영상 두 편으로 구성됐다. 다큐멘터리 영상은 기후 위기에 직면한 필리핀의 현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세계식량계획의 구호 활동을 조명한다. 2024년 기록적인 태풍 ‘크리스틴’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리본(Ribon) 지역의 상황을 재난 대응 공무원 이안(Ian)의 증언을 통해 전달하며, 세계식량계획 필리핀 사무소 소속 앨리스(Alice)가 기후 난민을 지원하는 현장의 노력을 소개한다.

 

파트너십 영상은 현대차와 세계식량계획 간 협력의 의미와 함께, 기증된 아이오닉 5의 기술적 특성과 필리핀 구호 현장에서의 실제 활용 모습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영상에는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성김 사장이 등장해 “현대차는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사람과 물자의 이동 방식을 혁신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세계식량계획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호 인력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도움을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는 구호 차량에 첨단 신기술을 적용해 실효성을 높였다. 두바이에서 진행된 개조 과정에서 양산을 앞둔 ‘투명 금속코팅 발열유리’ 기술을 시범 적용해 8대의 차량을 구호 활동에 최적화된 사양으로 개선했다. 

 

해당 기술은 전면 유리에 은 성분을 포함한 20여 종의 금속을 10개의 초박막 층으로 코팅한 것으로, 48볼트 전압을 통해 유리 자체에서 열을 발생시켜 눈, 서리, 습기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또한 고온 환경에서는 태양 에너지를 약 60% 차단해 혹서·혹한 환경 모두에서 구호 활동 효율을 높인다.

 

이 밖에도 영상에서는 아이오닉 5의 긴 주행 가능 거리와 친환경성, 재난 상황에서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활용한 비상 통신 장비 운용, 의약품과 음료를 신선하게 운반할 수 있는 차량용 냉장고 활용 사례 등이 소개됐다.

 

현대차는 이번 지원을 통해 기후 위기에 취약한 지역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공동체에 대한 애정을 전하고자 했다며, 세계식량계획과의 협력이 단순한 차량 기부를 넘어 탄소중립 실현과 운영 효율 개선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구호 활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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