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왼쪽 네번째)과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생산 공정 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 하고 있다/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로보틱스가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본격 나선다.

양사는 17일 HD현대중공업 본관에서 ‘생산 공정 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조선업 전반에 남아 있는 수작업 중심 공정을 혁신하고, HD현대의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와 연계해 로봇·AI 기반 자율 운영 스마트 조선소를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축적해 온 생산 공정 자동화 역량과 HD현대로보틱스의 첨단 로봇 기술을 결합해 조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조선소 주요 생산라인에 로봇·비전·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를 실제 작업 환경에서 단계적으로 검증해 최적의 공정 모델로 표준화할 계획이다.

또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조선 현장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생산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과 공정 단축, 품질 경쟁력 강화 등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필요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사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자동화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조선업 특화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단순한 설비 자동화를 넘어 조선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핵심 과제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고 글로벌 조선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번 파트너십이 로봇 솔루션의 적용 범위를 기존 제조·물류 분야에서 조선·중공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실제 조선 현장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 향상과 공기 단축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로봇·AI 기반 스마트 제조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협약을 통해 확보된 자동화 및 스마트 제조 역량은 향후 그룹 내 조선 계열사로 단계적으로 확산될 예정이며, HD현대가 글로벌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선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