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하나은행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일본 엔화(JPY)로 투자 가능한 신탁 상품 ‘하나글로벌신탁(엔화)’을 출시했다.
이미지=하나은행 제공
이번 상품은 지난해 미국 달러 기반 ETF 투자 상품인 ‘하나글로벌신탁(미화)’ 출시 이후 1년 만에 투자 통화를 엔화까지 확대한 것으로, 최근 글로벌 ETF 시장 성장과 외화 자산 운용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글로벌신탁(엔화)’은 고객이 보유한 엔화를 활용해 일본 거래소에 상장된 역외 ETF에 투자할 수 있는 구조로, 은행 영업점을 통해 가입 및 운용 지시가 가능하다.
현재 투자 가능한 ETF는 두 종목이다. 미국 장기 국채(잔존만기 25년 이상)에 투자하는 ‘Global X 25+ Year T-Bond ETF(엔화 헤지형)’와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주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Global X US Tech Top 20 ETF’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채권형 ETF를 통한 안정적 배당 수익과 기술주 ETF를 통한 자본 차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상품을 통해 사실상 0% 수준의 금리에 머물러 있는 엔화 예금 자산을 투자 자산으로 전환해 포트폴리오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엔화 예금 잔액은 약 20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일본의 저금리 환경 영향으로 정기예금 운용 시 수익성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보유 엔화를 활용한 ETF 투자로 유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의 다양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글로벌신탁(엔화)’은 개인 및 법인 고객 모두 대면 방식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전국 하나은행 PB 영업점에서 상담과 가입이 가능하다.
한편 하나은행은 ETF 신탁을 비롯해 다양한 자산관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나골드신탁(운용)’은 출시 이후 높은 수요로 판매 한도가 조기 소진된 바 있으며, 유언대용신탁 상품인 ‘100세 신탁’은 ‘내 맘대로 신탁’으로 개편해 전 연령층으로 이용 범위를 넓혔다.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신탁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