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하나은행이 기업금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업 신용평가 심사 의견 생성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전 영업점에 도입했다.
하나은행은 기업 대출 취급 과정에서 필요한 기업 신용평가 심사 종합 의견 작성을 자동화하는 ‘기업 신용평가 심사 의견 생성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 신용평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이미지=하나은행 제공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은 기업의 재무제표, 업체 정보, 산업 동향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외부감사 대상 기업과 비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신용평가 과정에서 필요한 심사 의견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기존에는 기업 신용평가 심사 의견을 작성하기 위해 직원들이 기업 지표 분석과 서술형 의견 작성을 수행하는 데 평균 30분 이상이 소요됐다. 그러나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면 약 10초 만에 심사 의견 초안을 생성할 수 있어 업무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연간 약 7만 건에 달하는 외감·비외감 기업 신용평가 업무에서 약 2만7000시간 이상의 업무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의 또 다른 특징은 하나은행이 독자적으로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구현한 인하우스(In-House) 모델이라는 점이다. 은행 내부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실제 여신 전문가들의 평가 가이드라인을 알고리즘에 반영했으며, 이를 통해 생성된 심사 의견의 표준화 수준과 실효성을 높였다.
하나은행은 향후 해당 시스템을 가계 여신과 기업 여신 심사 전반으로 확대해 자동화 범위를 넓히고 여신 업무 프로세스의 AX(인공지능 전환)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며 신뢰할 수 있는 ‘지능형 여신 심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AI데이터전략부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개발은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직원들이 고객과 기업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다양한 업무 영역에 AI를 접목하고 영업점과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