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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해 독립운동 자료,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 김우진 희곡 원고는 등록 예고
  • 기사등록 2025-06-12 10: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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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일제강점기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서영해 선생의 활동을 담은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한국 근대 연극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 4편을 등록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된 서영해 관련 자료는 그가 1929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한 고려통신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교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유럽 각국에 일제의 침략 실상을 알린 외교활동 기록을 담고 있다. 서영해(본명 서희수, 1902년 출생)는 독립운동가이자 작가, 언론인, 교육인으로도 활약한 인물이다.

 국가등록문화유산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 중 고려통신사 등록증명서/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주요 등록 자료에는 고려통신사의 독립 선전활동을 보여주는 문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과 주고받은 서신과 통신문, 서영해가 집필한 소설과 수필, 기사 등의 저술 자료, 그리고 유품인 타자기 등이 포함된다. 이 자료들은 당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 전략과 활동을 보여주는 희귀한 사료로서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한편 등록 예고된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는 1910~1920년대 근대극 형성기에 활약한 대표적 극작가 김우진의 작품들로, <두덕이 시인의 환멸>, <이영녀>, <난파>, <산돼지> 등 총 4편이다.

 

<두덕이 시인의 환멸>은 식민지 시대 개화지식인의 내면적 혼란과 자기모순을 풍자한 작품이며, <이영녀>는 조선 하층 여성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당대 신파극과는 구별되는 사실주의적 면모를 드러낸다. <난파>는 전통과 근대가 충돌하는 과정을 표현주의 기법으로 풀어낸 실험극으로 평가받으며, <산돼지>는 다양한 연극 기법을 통해 무기력한 자아의 회복을 주제로 삼은 작가의 대표작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들 작품이 일본 신파극에서 벗어나 서구 근대극을 창조적으로 수용하며, 식민지 현실을 비판적으로 성찰한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희곡사적 유산이라고 밝혔다. 이들 원고는 언어사, 사회사, 문화사, 경제사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도 연구 가치가 높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서영해 관련 자료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관리자)와 함께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할 계획이며, 김우진 원고는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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