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기자
2026년 2월 주택시장은 착공과 분양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준공 물량 감소와 미분양 구조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복합적인 불안 신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인 착공과 분양은 뚜렷한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준공 실적은 급감하면서 공급 구조의 불균형이 심화됐다. 여기에 거래량 감소와 준공 후 미분양 증가까지 겹치며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국 주택건설 실적
주택 인허가는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2월 9210호로 전년 동월 대비 31.5% 증가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1만7846호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다.
특히 서울은 2월 인허가가 2591호로 전년 대비 46.5% 줄었고, 누적 기준으로도 50.0% 감소해 공급 기반 약화가 두드러졌다. 반면 비수도권은 누적 기준 1.0% 증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착공 실적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 착공은 6394호로 전년 동월 대비 43.7% 증가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65.1% 급증했다. 서울은 3031호로 239.0% 증가하며 급등세를 기록했고, 비수도권 역시 49.5% 증가했다. 이는 향후 공급 확대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분양 시장도 회복세가 뚜렷했다. 수도권 분양은 전년 동월 실적이 없던 기저효과 영향으로 7253호를 기록하며 증가했고, 누적 기준으로는 267.5% 급증했다. 서울 역시 누적 기준 67.3%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분양은 전년 동월 대비 31.8% 감소했고, 누적 기준으로도 39.9% 줄어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됐다.
준공 실적은 급격히 위축됐다. 수도권 준공은 5711호로 전년 동월 대비 46.4% 감소했고, 누적 기준으로도 34.9% 줄었다. 비수도권은 감소 폭이 더욱 컸다. 2월 준공은 전년 대비 63.4% 감소했고, 누적 기준으로도 60.9% 줄어 공급 지연 우려를 키웠다. 서울 역시 준공이 25.4%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미분양 주택은 총 6만6208호로 전월 대비 0.6% 감소했으나, 준공 후 미분양은 3만1307호로 5.9% 증가했다. 특히 비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이 2만7015호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지방을 중심으로 한 공급 과잉과 수요 위축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 시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2월 주택 매매거래는 5만7785건으로 전월 대비 6.0% 감소했으며, 수도권은 2.3%, 비수도권은 9.5% 각각 줄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도 5599건으로 5.8%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는 25만3423건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도권은 감소하고 비수도권은 증가하는 등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종합하면 착공과 분양 확대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지만, 준공 감소와 준공 후 미분양 증가, 거래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공급과 수요의 격차가 확대되며 시장 양극화가 한층 심화되는 모습이다.
[경제엔미디어=김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