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도심 재생 신사업인 ‘넥스트 리모델링(Next Remodeling)’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 2000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의 재건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과 이에 따른 주거 가치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도심 재생 솔루션인 ‘넥스트 리모델링’을 제안했다. 이후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12개 아파트 단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첫 적용 사업지로 서울 서초구 반포푸르지오 아파트가 유력하게 떠올랐다.
반포푸르지오 아파트 전경/사진=삼성물산 제공
반포푸르지오 아파트는 신반포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3개 동, 237세대 규모 단지로 2000년 준공됐다. 해당 단지 리모델링 주택조합은 지난 27일 대의원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넥스트 리모델링은 기존 지하 및 지상 구조체를 유지한 채 세대 내부와 공용부의 내·외부 마감을 개선하고 설비를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신축 아파트 이상의 성능과 주거 가치를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삼성물산의 주거 플랫폼 ‘홈닉(Homeniq)’과 넥스트홈(Next Home) 기술 등 스마트 홈 환경이 적용된다.
이 방식은 재건축·재개발 및 증축형 리모델링 대비 인허가와 공사 기간이 짧고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조합원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설계를 통해 재건축 수준 이상의 고급 주거 환경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사업 완료 시 준공 연도가 새롭게 갱신돼 신축 ‘래미안’ 단지로 재탄생한다는 점에서, 입주자대표회의 중심의 단순 수선 공사와 차별화된다.
삼성물산은 지난 2월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조합원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넥스트 리모델링 계획을 공개했다. 조합원 80%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단지 상징성을 강화한 외관 디자인과 프라이빗 커뮤니티 조성, 첨단 시스템 도입 등 맞춤형 콘셉트가 제시돼 호응을 얻었다.
향후 삼성물산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평면 설계, 하이엔드급 인테리어, 첨단 보안 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주차 솔루션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해 단지의 잠재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상국 삼성물산 주택개발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넥스트 리모델링의 시장 관심과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노후 도심 주거 재생의 선택지를 확대하고 신축 주택 공급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