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왼쪽부터 아주대학교의료원 홍선화 교수, 노현웅 교수, 손상준 교수, 홍창형 첨단의학연구부원장, 입셀 주지현 대표, 남유준 CTO(부사장), 김주련 이사, 전무상 차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입셀 제공
iPSC(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바이오 플랫폼 기업 입셀(YiPSCELL)과 아주대학교의료원 첨단의학연구원 바이오디지털융합연구소가 알츠하이머 환자 유래 iPSC 세포주 30개 라인(정상 대조군 포함)을 구축하고, 연구기관과 제약·바이오 산업계를 대상으로 한 분양 사업을 본격화한다.
양 기관은 최근 ‘알츠하이머 환자 유래 iPSC 세포주 분양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알츠하이머 질환 연구 및 신약 개발에 활용 가능한 환자 유래 세포 자원을 표준화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포주 분양 운영 프로세스 정립, 품질 및 정보 제공 기준 수립, 공동연구 협력 모델 구축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입셀은 이번에 구축된 알츠하이머 환자 유래 iPSC 세포주를 ‘iCellHub-NeuroAD-RUO™’ 브랜드로 공식 론칭하고 분양을 시작한다. 해당 라인업은 정상 대조군(Non-dementia control)을 포함한 총 30개 라인으로 구성됐으며, 알츠하이머 질환의 주요 특징으로 지적되는 질환 이질성(heterogeneity)을 반영해 설계됐다.
특히 최근 알츠하이머를 증상 중심이 아닌 바이오마커 기반의 생물학적 질환으로 정의하려는 연구 흐름에 맞춰, iCellHub-NeuroAD-RUO™는 ATN 프레임워크(아밀로이드, 타우, 신경퇴행 지표)를 적용해 환자군을 분류했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연구 목적에 따라 특정 바이오마커 특성을 지닌 환자 유래 세포주를 선택해 기전 연구나 약물 스크리닝을 수행할 수 있어 연구의 정밀도와 재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주대학교의료원 홍창형 첨단의학연구부원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알츠하이머 연구에서는 사람 기반 자원의 표준화와 안정적 공급이 핵심 과제”라며, “이번 협력은 임상 기반 자원을 연구 현장과 산업계로 연결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상준 교수는 “ATN 기반 라인업은 환자군을 정밀하게 구분해 연구 목적에 적합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질환 이질성을 반영한 접근이 후보물질 검증과 기전 연구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포주는 iPSC의 특성인 무한 증식 능력과 다양한 세포로의 분화 가능성을 바탕으로 활용 범위가 넓다. 연구 목적에 따라 뉴런, 성상교세포, 미세아교세포, 희소돌기아교세포 등 다양한 뇌 세포로 분화가 가능하며, 분화된 세포 모델은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형성 확인과 같은 병리 분석은 물론, 고효율 약물 스크리닝과 장기 칩(Organ-on-a-chip) 기술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분양 사업의 또 다른 특징은 단순한 세포 제공을 넘어, 비식별화된 임상 기반 정보가 포함된 데이터시트를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다. 해당 데이터는 엄격한 윤리 규정과 관리 기준 하에 제공되며, 약물 반응 분석과 환자군별 맞춤형 스크리닝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입셀 주지현 대표는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 특성이 반영된 사람 기반 모델에서의 가설 검증이 필수적”이라며, “ATN 기준으로 분류된 iPSC 라인업을 대조군과 함께 제공해 국내외 연구기관과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 효율과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남유준 CTO는 “연구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분양 운영 체계와 품질 기준을 체계화하고, 다양한 뇌 세포 분화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연구 생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iPSC 기반 질환 모델링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국내외 바이오 산업계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관련 플랫폼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