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원격진단(Home Appliance Remote Management)’ 서비스가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 넴코(Nemko)가 주관하는 ‘AI 트러스트 마크(AI Trust Mark)’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삼성전자 가전 원격 진단, 국내 최초 'AI 트러스트' 인증/사진=삼성전자 제공
‘가전제품 원격진단’ 서비스는 가전제품의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AI) 분석을 기반으로 전문 상담사가 진단과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넴코는 9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노르웨이 기반의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으로, 전 세계 150여 개국의 규격 인증을 관리하고 있다. 이 기관은 2024년부터 AI 시스템의 기술적 투명성과 윤리적 안정성을 검증하는 ‘AI 트러스트 마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AI 트러스트 마크’는 AI가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의 데이터 거버넌스, 정보의 투명성 및 정확성, 사이버 보안 등 국제 윤리 가이드라인과 안전 표준 준수 여부를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심사는 유럽 인공지능법(EU AI Act)과 국제 표준 ISO/IEC 42001 등 엄격한 규제 요건을 기반으로 진행돼 글로벌 수준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원격진단’ 서비스는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신뢰성 확보를 위한 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이 서비스는 AI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가전제품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에어컨과 냉장고의 컴프레서 및 온도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비정상적인 온도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고 냉매 누설 징후를 예측하는 ‘냉매 누설 예측’, 냉장고 내부 온도 변화와 냉각 패턴을 분석해 센서가 감지하지 못하는 미세한 도어 열림 상태를 판단하는 ‘미세 문열림 진단’, 에어컨 열교환기에 유분이나 먼지가 축적돼 성능이 저하될 가능성을 예측하고 관리 가이드를 제공하는 ‘유분 증착 예측’ 등이 있다.
사용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가전제품의 고장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어 제품 수명을 연장할 수 있으며, 원격 진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가전제품 원격진단’ 서비스는 한국표준협회가 부여하는 ‘AI+ 인증’도 획득했다. ‘AI+ 인증’은 ISO·IEC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AI 제품의 소프트웨어 품질과 인공지능경영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인증 제도다.
이 서비스는 AI 모델 성능, 소프트웨어 제품 품질, AI 신뢰성 등 전반적인 품질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서비스 외에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 제품군에서 총 17개의 ‘AI+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6년 3월 기준 국내 최다 기록이다.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삼성전자 AI 가전의 기술력뿐 아니라 윤리적 책임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혁신적인 AI 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보안과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