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경제엔미디어
성인은 가구 방문 면접 방식으로, 학생은 학교 방문 설문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조사는 2025년 9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전국 단위로 진행됐다. 해당 조사는 격년 단위로 시행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2024년 9월 1일~2025년 8월 31일) 동안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연간 종합독서율은 학생 94.6%, 성인 38.5%로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2023년 조사 대비 종합독서율은 4.5%포인트 감소했으며, 연간 종합독서량도 2.4권으로 1.5권 줄었다. 학생의 종합독서율 역시 2023년보다 1.2%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독서율 추이
특히 20대 청년층의 독서 활동은 증가세를 보였다. 만 19~29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75.3%로 2023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도서전 방문과 야외 독서, 필사, 교환 독서 등 이른바 ‘독서 공유(Text-Hip)’ 문화가 확산되며 청년층의 독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독서 매체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20대의 전자책 독서율은 59.4%로 종이책 독서율(45.1%)을 크게 웃돌며 디지털 독서 전환이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소리책(오디오북)의 경우 60대 미만 모든 연령대에서 독서율이 상승해 새로운 독서 매체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이 독서를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20.3%)가 꼽혔으며, 이어 ‘자기 계발을 위해서’(18.5%)가 뒤를 이었다. 이는 2019년과 2021년 조사에서 ‘지식과 정보 습득’, 2023년 조사에서 ‘마음의 성장(위로)’이 1순위였던 것과 비교할 때 독서 자체의 즐거움을 중시하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의 경우 ‘학업에 필요해서’(30.0%)가 가장 많았고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28.3%)가 그다음이었다.
독서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이나 공부로 시간이 부족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성인의 24.3%, 학생의 19.1%는 ‘책 이외의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을 주요 이유로 답했다. 또한 성인의 10.9%는 ‘다른 여가·취미활동’을 독서 장애 요인으로 지목했다.
연령 및 소득에 따른 독서율 격차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종합독서율은 14.4%로 20대의 75.3%와 큰 차이를 보였으며, 월평균 소득 200만 원 이하 저소득층의 독서율은 13.4%로 월평균 소득 500만 원 이상 고소득층의 독서율 56.1%에 비해 크게 낮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조사에서 종합독서율과 독서량, 독서 시간 등 주요 지표가 하락한 점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다만 20대 독서율 상승과 전자책·오디오북 이용 확대는 독서 방식의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독자층이 유입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책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사고력을 키우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올해 ‘책 읽는 대한민국’ 독서 캠페인을 통해 국민이 일상에서 다양한 독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서점을 중심으로 생애주기별 독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독서경영 우수직장(2025년 기준 277곳)에 대해 직장 문고와 독서모임(북클럽)을 확대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행과 여가 활동과 연계한 지역 독서 문화 확산과 함께 전자책·소리책 등 디지털 출판 콘텐츠 제작 및 이용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보고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