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철 기자
약물이 든 음료를 이용해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이른바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사진=서울북부지검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사건 피의자 김소영(20·2005년생)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 등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신상정보는 다음 달 8일까지 30일간 검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은 경찰 조사에서 “처방받은 정신과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니다 남성들에게 건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피해자들이 숨질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범행 수법과 정황 등을 토대로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지난달 19일 김씨에게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추가 피해자로 의심되는 인물이 2명가량 더 확인돼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소영은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진단 검사에서 40점 만점 중 25점을 받아 사이코패스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범행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발생, 충분한 증거, 국민의 알권리와 범죄 예방 등 공익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