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가스터빈에 이어 스팀터빈 공급 계약까지 체결하며 급성장하는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 기업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370MW급 스팀터빈 2기와 발전기 2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북미 지역에 스팀터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하는 스팀터빈/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이번 계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결합한 복합발전 솔루션 공급 역량을 입증했다. 스팀터빈은 가스터빈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의 열을 활용해 추가 전력을 생산하는 복합발전의 핵심 설비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복합발전은 천연가스를 연료로 가스터빈을 구동한 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이용해 스팀터빈을 추가로 가동하는 발전 방식으로 높은 효율을 갖는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높은 효율과 안정성을 갖춘 발전 설비가 필수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북미 지역 유틸리티 기업과 민자발전 사업자(IPP)를 대상으로 복합발전 모델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북미 시장에서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공급 실적을 동시에 확보함에 따라 향후 대규모 복합발전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수주는 북미 발전 시장이 두산의 발전 기술에 대해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북미 고객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아우르는 종합 공급업체로서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