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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학남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예고
  • 기사등록 2026-03-11 13:05:47
  • 기사수정 2026-03-11 13: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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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학남고택 항공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오미마을에 위치한 「안동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안동 학남고택」은 풍산김씨 집성촌인 안동 오미마을 내에 자리한 고택으로, 1759년 김상목(1726~1765)이 안채(ㄱ자형)를 건립한 이후 1826년 그의 손자인 학남 김중우(1780~1849)가 사랑채와 행랑(ㅗ자형)을 증축하면서 현재의 ‘튼ㅁ자’ 형태가 완성되었다. 

 

평면 구성과 배치는 안동 지역의 전형적인 ㅁ자형 뜰집 유형에 속하지만, 안채와 사랑채가 연결되지 않은 채 서로 다른 시기에 건립된 ‘튼ㅁ자’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적 특징과 차별성을 지닌다.

 

튼ㅁ자형: ㄷ자와 일자형 또는 ㄱ자와 ㄴ자형이 결합해 모서리가 열린 ㅁ자 형태의 평면 구조를 말한다.

 

또한, 이 고택에는 문중에서 전래된 고서 630종 1869책과 고문서 39종 8328점, 서화류 115점, 어사화 등 민속품을 포함해 총 1만360점의 유물이 전해져 왔다. 이 유물들은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되어 관리되고 있다. 

 

특히 학남 김중우의 아들 김두흠(1804~1877), 그의 손자 김병황(1845~1914), 증손 김정섭(1862~1934)이 남긴 일기류는 19세기 안동 선비문화의 변화 과정과 풍산김씨 가문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김정섭(1862~1934)·김이섭(1876~1958)·김응섭(1878~1957) 형제는 풍산읍 오미마을의 근대화와 항일운동, 구국활동을 이끈 대표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독립운동가 김응섭은 상해 임시정부 법무장관 등을 지냈으며, 그가 남긴 『칠십칠년회고록(七十七秊回顧錄)』은 일제강점기 당시 시대 상황과 주요 인물들을 기록한 자료로 한국 독립운동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향후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안동 학남고택」의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의 활용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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