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9일 경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09차 경남 민생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울경 메가시티와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중형이 구형되고 선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의 사과에 대해서도 “사과의 전제부터 잘못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청래 당대표가 9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경남도당에서 민생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토 균형 발전과 국민통합 비전을 언급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문재인 대통령의 꿈이고, 이재명 대통령의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남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선두 지역”이라며 “산업화의 빛과 그 속의 그림자를 동시에 본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부울경 메가시티와 지역 현안과 관련해 정 대표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며 “통합의 흐름 속에서 소중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동대구–창원–가덕도 고속철도, 우주항공 복합도시 조성, 남부내륙철도 사업을 비롯해 중소형 조선소 RG 특혜 보증 지원 705억 원, 피지컬 AI 기술개발 예산 400억 원 복원 등 경남 관련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검의 구형이 예정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정 대표는 “윤석열은 전두환 못지않은 내란의 잘못을 저질렀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또한 노태우만큼 중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며 “전두환·노태우와 같은 형량이 부여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범죄를 벌하지 않으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준다’는 말처럼, 중형이 구형되고 선고 또한 중형으로 결론 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사과와 관련해서는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은 잘못된 수단이었다. 사과드린다’는 발언은 문제의 본질을 비켜갔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비상계엄 내란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헌법상 비상계엄은 전시·준전시 상황에서만 허용되는데, 군대를 동원해 국회를 침탈한 행위 자체에 대해 사과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과의 전제부터 틀렸고, 이런 것을 두고 ‘개사과’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과거는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주장에 대해 정 대표는 “지금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며 “윤어게인 세력과 단절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통일교·신천지 특검 수용과 내란 기획 전반을 수사하는 종합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고서는 진정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회의 직후 민주당 지도부가 거제 굴 양식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고위원 및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 참여를 당부하며 “당에서 할 일은 당에서 하고, 대통령께 전할 부분은 전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