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효성중공업이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전력기기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친환경 전력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1일, 기존 육불화황(SF₆) 가스를 대체하는 드라이 에어(dry air)를 적용한 145kV 차단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SF₆ 가스는 높은 절연 성능과 우수한 전류 차단 능력으로 전력기기에서 널리 사용돼 왔지만,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매우 높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물질로 지목돼 왔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력 산업에서는 이를 대체할 친환경 기술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신제품에 질소(N₂)와 산소(O₂)로 구성된 드라이 에어를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한 진공차단기 기술을 결합해 절연 성능과 전류 차단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고, 차단기의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기술을 145kV급 차단기에 적용한 것은 국내 최초 사례이며, 국제 공인 시험소 협의체인 STL(Short-Circuit Testing Liaison) 기준으로도 세계에서 두 번째에 해당하는 성과다.
한편 유럽연합(EU)은 2024년 불소계 온실가스(F-gas) 규제를 개정해 SF₆를 포함한 온실가스 사용을 단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 대체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관련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SF₆ Free 차단기 시장은 2024년 약 54억 달러 규모에서 2033년 74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향후 SF₆ Free 차단기 제품군을 고전압 영역까지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와 전력 인프라 전환 수요에 대응해 차세대 전력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