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대한전선이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대한전선과 한국전기연구원 관계자들이 기술 이전 계약 및 기술 개발 업무 협력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은 지난 11일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해저케이블 시공 신공법인 ‘유연입상설치시스템’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 기관이 약 4년간 공동 개발한 기술을 대한전선에 이전하는 것으로, 해상풍력 단지에 즉시 적용 가능한 핵심 시공 기술을 내재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계약 체결식은 한국전기연구원 창원 본원에서 열렸으며, 대한전선 생산·기술 부문장 김현주 전무와 해저사업 부문장 이춘원 전무, 한국전기연구원 김남균 원장과 주문노 전기기기연구본부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이전받은 ‘유연입상설치시스템’은 포설선으로 운반한 해저케이블을 해상풍력발전기 하부 구조물로 입상(立上)시키는 단계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발전기 하부에 금속관(J-Tube)을 설치한 뒤 케이블을 관통시켜 입상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해당 공법은 별도의 금속관 없이 유연한 보호 구조물과 전용 지지 장치를 활용해 케이블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면서 입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기술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대한전선과 한국전기연구원이 공동 수행한 ‘해상풍력 단지 해저 전력망 구축 관련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해저케이블 입상 과정에서의 제약을 줄여 설치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며, 시공 효율성과 장기 운용 안정성을 동시에 제고한 해상풍력 단지 맞춤형 기술로 평가된다.
대한전선은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해당 공법에 대한 권리를 확보함으로써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행 시 설계·제조를 넘어 시공까지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갖추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실제 프로젝트에 기술을 적용해 국내외 시장에서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양 기관은 기술 이전 계약과 함께 ‘해저케이블 분야 포괄적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양측은 해저케이블 특성 및 제품 평가, 설치·유지보수 기술, 포설 이후 진단·모니터링 기술 등 해저케이블 전 주기에 걸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기술 확보로 해저케이블 시공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한국전기연구원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관련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