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한국 가정 환경에 최적화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강력한 흡입력과 인공지능(AI) 기반 주행 성능, 스팀 살균 기능, 보안 솔루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매부터 설치, 사후서비스(AS)까지 제품 사용 전 과정에 걸친 프리미엄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번 제품은 세부 사양에 따라 ▲울트라 ▲플러스 ▲일반형 등 3개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최대 10W의 흡입력을 지원한다. 특히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와 ‘비스포크 AI 스팀 플러스’ 모델은 기존 대비 최대 2배 강화된 10W 흡입력을 구현해 미세먼지와 머리카락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해당 수치는 국제표준 IEC 62885-4 5.8절을 참조한 자사 실험 결과로, 측정 환경 및 실제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한국 가정에 최적화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신제품에는 다양한 청소 솔루션이 적용됐다. 벽면과 구석을 인식해 청소하는 ‘팝 아웃 콤보’ 기능을 통해 ‘팝 아웃 물걸레’가 벽면까지 밀착해 물걸레질을 수행하고, ‘팝 아웃 사이드 브러시’가 확장돼 모서리와 구석의 먼지를 흡입한다. 또한 최대 45mm 높이의 단일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이지패스 휠’을 탑재해 매트나 문지방이 있는 환경에서도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
AI 사물·공간 인식 기능도 개선됐다. 전면에 탑재된 RGB 카메라 센서와 적외선(IR) LED를 활용해 유색 액체뿐 아니라 물과 같은 투명 액체까지 인식, 상황에 따라 회피하거나 집중 청소할 수 있도록 했다. 액체 인식 성능은 액체의 양, 크기, 형태 등 환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위생 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스팀 청정 스테이션’은 100℃ 스팀으로 물걸레 표면의 세균을 99.999% 살균하고 냄새를 제거한다. 물걸레 세척판의 먼지와 오염물을 자동으로 제거하는 ‘셀프 클리닝 세척판’도 새롭게 적용됐다.
일부 모델에는 ‘자동 급배수’ 기능이 탑재돼 물통을 직접 채우거나 비울 필요가 없다. 자동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청소 후 오수는 배수관으로 배출한다. 다만 급·배수관 연결이 필요하며 설치 환경에 따라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
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신제품에는 삼성전자의 보안 솔루션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와 ‘녹스 볼트(Knox Vault)’가 적용됐다. 녹스 매트릭스는 트러스트 체인(Trust Chain)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 간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고 위협을 감지·차단하는 기능이다. 녹스 볼트는 비밀번호, 인증 정보, 암호화 키 등 민감 정보를 별도의 하드웨어 보안 칩에 저장해 보호한다. 또한, 로봇청소기로 촬영된 이미지 및 영상 데이터를 기기 내에서 암호화하는 종단 간 암호화(E2EE) 기술을 적용해 서버 해킹이나 계정 탈취 상황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의 IoT 보안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시행하는 IoT 보안 인증에서도 최고 수준인 ‘스탠다드플러스(Standard+)’를 취득했다.
스마트싱스 기반 가족 케어 기능도 지원한다. 외출 시 집 안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홈 모니터링’, 일정 기간 활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실내를 순찰하는 ‘안심 패트롤’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구매 이후 서비스 체계도 강화했다. 가전 구독 서비스 ‘AI 구독클럽’을 통해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으며, 구독 시 소모품을 정기 배송받는 ‘셀프케어’와 전문가 방문 점검 서비스인 ‘방문케어’ 중 선택할 수 있다. 구독 기간 동안 무상 수리도 지원한다. 가입은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가능하다.
자동 급배수 모델 구매 고객에게는 설치 환경에 맞춰 기존 가구장을 리폼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로지텍의 공식 가구 리폼 협력사가 가구장 리폼을, 연계된 설치 전문 협력사가 제품 설치를 담당해 철거부터 시공, 설치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향후 리폼한 가구장을 원상 복구하는 ‘리폼장 원복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국 169개 서비스센터 중 117개 센터에 로봇청소기 전담 인력을 배치해 서비스 인프라를 확대했다. 스마트싱스 기반 원격 상담과 ‘보이는 원격 상담’ 기능을 통해 제품 진단과 점검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1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삼성스토어, 삼성닷컴, 네이버 온라인 매장에서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사전 구매 고객에게는 먼지 봉투, 다회용포, 브러시 키트, 모터 필터 등으로 구성된 12만원 상당의 액세서리 키트를 제공한다.
정식 판매는 다음 달 3일부터 ‘울트라’와 ‘플러스’ 모델을 시작하며, ‘일반형’은 4월부터 출시된다.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는 새틴 그레이지와 새틴 차콜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자동 급배수 모델은 204만원, 프리스탠딩 모델은 186만원이다. ‘플러스’는 자동 급배수 모델 194만원, 프리스탠딩 모델 176만원이다. ‘일반형’은 자동 급배수 모델 159만원, 프리스탠딩 모델 141만원으로 책정됐다. 자동 급배수 모델은 새틴 그레이지 단일 색상으로 제공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흡입력과 위생 솔루션 등 로봇청소기의 핵심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강력한 보안 체계를 갖춘 제품”이라며, “삼성전자만의 안심 서비스를 바탕으로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