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기자
11월 주택 인허가 물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늘어난 반면, 착공과 분양, 준공 실적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주택은 소폭 줄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다시 증가하며 비수도권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졌다.
인포그래픽=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주택 공급 및 거래 동향’에 따르면, 11월 주택 인허가는 수도권에서 1만5434호로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도 수도권 인허가는 14만627호로 22.8% 늘었다.
다만 서울의 11월 인허가는 3517호로 46.4% 감소했으며, 누적 인허가는 3만8990호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11월 인허가가 1만5247호로 15.8% 줄었고, 누적 기준으로도 15.4% 감소했다.
착공 실적은 수도권에서 1만4571호로 전년 동월 대비 33.3% 증가했으나, 누적 기준으로는 12만6479호로 5.1% 감소했다. 서울은 11월 착공이 3276호로 15.6% 줄었고, 비수도권 착공은 5341호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분양 실적도 감소세를 보였다. 11월 수도권 분양은 1만8225호로 2.2% 줄었으며, 서울은 해당 월 분양 실적이 없었다. 비수도권 분양 역시 14.1% 감소해 누적 기준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준공 실적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수도권 준공은 1만4832호로 39.0%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62.1% 급감했다. 다만 서울은 누적 기준 준공 물량이 5만1457호로 전년 대비 46.2% 증가했다.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794호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그러나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166호로 3.9% 늘었으며, 이 가운데 비수도권 물량이 5만2259호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거래 시장에서는 매매가 크게 위축됐다. 1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1407건으로 전월 대비 11.9% 감소했다. 수도권 매매 거래는 30.1% 줄었고, 서울 아파트 매매는 4395건으로 60.2% 급감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20만8002건으로 4.1% 증가해 임대차 시장은 비교적 활발한 흐름을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중심의 공급과 거래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수도권 주택시장 침체와 준공 후 미분양 증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역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