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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에 5.6조원 규모 천무 3차 계약 체결 - 현지 생산으로 방산 협력 격상
  • 기사등록 2025-12-30 09: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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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폴란드 바르샤바 군사 박물관에서 열린 '천무 3차 실행계약 체결식'에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왼쪽 네 번째)이 코시니악 카미슈 폴란드 부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 왼쪽 다섯 번째부터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 이용철 방사청장,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 원종대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사거리 80km급 천무 유도미사일(CGR-080)을 공급하는 5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10월 폴란드 방산기업 WB일렉트로닉스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한화-WB 어드밴스드 시스템(Hanwha-WB Advanced System·HWB)’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이뤄졌다. 향후 폴란드 현지에 구축될 HWB 전용 생산공장에서 CGR-080 유도미사일을 생산해 폴란드군에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식은 29일(현지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군사박물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원종대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코시니악 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파베우 베에다 국방부 차관 등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축사를 통해 “천무 3차 계약은 단순 수출을 넘어 양국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서 함께 생산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라며, “정치·경제·안보 전반에 걸친 협력이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더 높은 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에서 시작된 신뢰가 산업 협력으로, 다시 미래 세대 간 협력으로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어떤 도전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은 이재명 대통령의 특사 외교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올해 10월 강훈식 비서실장을 전략 경제협력 특사로 폴란드에 파견해 방산 협력 강화를 직접 요청했으며, 강 실장은 코시니악 카미슈 장관과 만나 현지 생산 계약의 연내 체결을 당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지난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을 앞두고 강 실장을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방산 특사로 보내 150억달러 이상의 방산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방산업계 안팎에서는 대통령과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전폭적인 외교 지원이 천무 계약을 비롯한 K-방산 수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폴란드 정부와 천무 발사대 및 유도미사일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같은 해 11월 약 5조원 규모의 1차 실행 계약, 2024년 약 2조원 규모의 2차 실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공급을 확대해 왔다.

 

특히 이번 3차 실행 계약은 유럽연합(EU)이 ‘세이프(SAFE·Secure Action for Europe)’ 기금을 통해 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를 장려하는 등 방산 블록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로 평가된다. 현지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선제적 대응과 정부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가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K-방산이 대한민국의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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