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는 구지1공장이 지난 19일 열린 ‘제33회 안전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제조업 부문 대상(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엘앤에프 정호준 구지1공장장(앞줄 오른쪽 3번째)과 관계자들이 제33회 안전경영대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엘앤에프 제공

‘안전경영대상’은 고용노동부와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안전경영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체계적인 안전보건 관리시스템 구축과 산업재해 예방 활동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을 선정해 매년 시상한다.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엘앤에프 구지1공장은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최우선 경영 방침을 토대로 안전보건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해 왔다. 구성원 참여형 자율안전문화를 정착시키며 산업재해, 동일유형사고, 중대재해가 모두 발생하지 않는 ‘트리플 제로(Triple Zero)’를 달성한 점에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안전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엘앤에프는 안전관리를 특정 부서의 역할이 아닌 전사적 책임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전 임직원의 핵심성과지표(KPI)에 안전보건 항목을 필수 반영하고,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한 역량 강화 교육과 평가를 통해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실행력을 높였다. 

근로자 역시 위험성평가 과정에 직접 참여해 잠재 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개선 활동을 수행했으며, 참여형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자발적 안전 활동이 조직 전반으로 확산됐다.

안전교육 체계 또한 현장 중심으로 고도화됐다. 채용 단계부터 특별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사내 전문 강사가 신규 입사자 교육을 직접 담당한다. 아울러 밀폐공간 긴급 구조, 화재 및 화학물질 누출 대응 등 주요 위험 요인별 비상대응훈련을 정례화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근로자 건강관리와 작업환경 개선도 병행 추진됐다.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상담과 지역기관 연계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혈당·혈압 등 간이 건강검사와 추적 관리를 통해 건강관리 체계를 체계화했다. 

또한, 교대근무제를 기존 3조2교대에서 4조2교대로 전환하고, 국소배기장치 개선, 방음공사, 냉방기 추가 설치 등 작업환경 개선을 추진한 결과, 건강지표는 47% 개선됐으며 근로자 만족도는 10점 만점 기준 9.8점을 기록했다.

협력사와의 상생안전경영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엘앤에프는 ‘Safety Check-Pass’ 제도를 통해 적격수급업체 평가부터 사전 안전교육, 작업계획 검토, 공도구 검사, 착공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수시 컨설팅과 우수사례 공유회를 통해 협력사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한 결과, 심사 기준 기간인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협력사 33개사에서 산업재해 발생 건수 0건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엘앤에프는 AI 기반 안전보건 챗봇 ‘루시드(Lucid)’, 지게차 AI 스마트 시스템, 스마트팩토리(ABB) 기반 데이터 중심 안전관리 체계, 무인 지게차 등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현장 안전 수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정호준 엘앤에프 구지1공장장은 “이번 수상은 안전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조직 전체가 안전을 공동의 책임으로 인식해 온 결과”라며, “구성원들이 스스로 위험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사고 예방과 건강관리 모두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엘앤에프만의 자율안전문화를 더욱 공고히 하고, 협력사와 함께하는 상생안전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