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잡고 ‘AI 홈’ 기반의 모듈러 홈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에서 LH와 공동으로 해당 솔루션을 전시한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2025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AI 홈’ 기반 모듈러 홈 솔루션을 전시한다/사진=삼성전자 제공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이번 엑스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 건설 기술 전시회로, 올해는 25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첨단 건설 및 AI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삼성물산과 함께 모듈러 홈 솔루션을 첫 공개한 바 있다. 이번 LH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도 이를 선보이며, 국내외 모듈러 홈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스마트싱스 기반 AI 홈 기술로 최적화된 주거 환경 구현
삼성전자의 모듈러 홈 솔루션은 모듈러 건축에 최적화된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의 AI 홈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AI 가전을 비롯해 센서, 조명, 도어락 등 IoT 기기와 냉난방공조, 에너지 관리, 환기 시스템 등 건축 설비가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실내 환경을 자동 최적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 솔루션은 모듈러 건축과 턴키(Turn-key) 방식으로 함께 제공돼, 입주자는 로그인만으로 삼성전자 AI 홈 서비스를 즉시 이용할 수 있다.
□ AI 홈 기반 모듈러 주택 전시…4가지 핵심 가치 체험
삼성전자는 LH 전시장 내에 1~2인 가구를 위한 51㎡ 규모의 모듈러 주택을 구현해 △쉽고 편리한 생활(Ease) △시간·에너지 효율(Save) △건강 관리(Care) △보안·안전(Secure)의 4대 핵심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는 현관, 주방, 거실, 침실, 세탁실 등 5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공간에서는 스마트싱스 기반 AI 홈 기술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 공간별 맞춤형 AI 경험…생활 효율과 안전성 강화
현관에서는 스마트 도어락·도어벨 등 IoT 보안 솔루션이 적용돼 안전하고 간편한 출입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가전이 자동 작동하는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예컨대 외출 후 귀가 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고 커튼이 닫히는 식이다.
주방에는 △4mm의 빌트인 간격만으로도 완벽히 밀착 설치되는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4도어 키친핏 맥스’ 냉장고 △원격 제어와 AI 기능으로 안전성을 높인 ‘비스포크 AI 인덕션’ △국내 최대 건조 용량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등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이 전시된다.
또한, 냉장고 스크린에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데일리 보드(Daily Board)’, 식재료를 인식해 자동으로 목록을 생성하는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 음성 명령만으로 냉장고 문을 열 수 있는 ‘오토 오픈 도어(Auto Open Door)’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주방 내 연기나 누수 감지 시, 연동된 가전이 자동으로 알림을 전송하고 로봇청소기가 음성 경고를 제공하는 등 AI 기반 안전 대응 시스템도 마련됐다.
거실에서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안의 모든 기기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맵뷰(Map View)’, 삼성 스마트폰으로 연동 기기를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빠른 리모컨(Quick Remote)’ 기능을 통해 편리한 제어 경험을 제공한다.
침실에서는 미리 설정된 취침 루틴을 실행하면 조명과 에어컨이 자동 조정돼 숙면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수면 환경 리포트’를 통해 지난밤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받을 수도 있다.
□ “AI 홈 기반 모듈러 시장 선도할 것”
오주현 LH 공공주택본부장은 “모듈러 주택 분야를 선도하는 LH와 AI 가전 기술을 이끄는 삼성전자가 협력해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미래형 주거 모델인 모듈러 주택 시장을 함께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부사장은 “LH와의 협업을 통해 AI 홈을 적용한 스마트 모듈러 주택을 선보이게 됐다”며, “사용자 중심의 혁신과 함께 차세대 주거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