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k 기자

▶코스피, 사상 첫 4,000대 돌파
코스피가 27일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와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7% 오른 4,042.83에 마감, 지난 6월 3,000선을 돌파한 지 약 4개월 만에 또 한 번의 기록을 세웠다. 거래대금은 20조770억원으로 2년 3개월 만에 20조원을 넘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94억 원, 2341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은 7962억 원 순매도했다. 환율은 달러당 1,431.7원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0만 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는 53만 원대로 상승했다. 조선주와 증권주, 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의 금리 인하 기대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무역갈등 완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역시 2.22% 오른 902.70으로 마감하며 1년 7개월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경찰 3차 조사...“대통령 편 아니면 죄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3차 조사를 3시간여 만에 마쳤다. 조사 후 이 전 위원장은 “경찰이 소환 횟수를 맞추려 한 듯 기존 진술을 재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은 대통령 편에 서지 않으면 죄인이 되는 세상”이라며 참담함을 드러냈다. 이 전 위원장의 변호인 임무영 변호사는 경찰의 불필요한 소환을 직권 남용으로 평가하며, 고발 검토 계획을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보수 유튜브 출연과 관련한 정치적 발언 및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체포됐다가 석방된 바 있으며, 다음 조사 일정은 아직 추가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 특검, 황교안 전 총리…“계엄 관련 선전·선동 혐의 수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및 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가 27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은 황 전 총리가 지난해 12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한동훈 대표도 체포하라”는 글을 올린 행위가 내란 선전·선동에 해당할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해당 게시물은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권한을 무력화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27일 경찰에 고발됐으며, 사건은 현재 특검이 수사 중이다. 이날 특검은 서울 용산구 황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황 전 총리가 협조하지 않아 수색은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영 특검보는 “법원이 발부한 영장인 만큼 법조인으로서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통일교 한학자 총재 특검 출석...수형번호 369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구속된 지 한 달여 만에 ‘수형번호 369번’ 배지를 단 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총재 등 4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한 총재 측이 증거목록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히자 다음달 18일 오후 5시에 다시 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본격 심리는 12월 1일부터 매주 월요일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 총재 등은 2022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하고, 대선 전 통일교 자금 1억4400만 원을 쪼개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건희 여사 측에 고가의 선물을 건네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 통일교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13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 등도 포함됐다.
▶양육비 운동가 구본창, ‘코피노’ 아동 아버지 신상 공개 논란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신상을 공개해 온 시민단체 ‘양육비 해결하는 사람들(구 배드파더스)’의 구본창(62)씨가 이번엔 필리핀에서 태어난 ‘코피노(Kopino)’ 아동들의 한국인 아버지 얼굴을 SNS에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구씨는 지난 23일과 25일, 각각 2010년·2014년·2018년생 아동의 사진과 함께 “아이들을 두고 한국으로 떠난 아빠들을 찾는다”고 밝혔다. 특히 2018년생 아동은 병원비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코피노 아버지는 필리핀 여성에게 ‘평양에 산다’며 허위 신상을 알려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는 2018년부터 ‘배드파더스’ 사이트를 운영하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해왔으며,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아 지난해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선고 유예 판결을 확정받았다.
▶산부인과 실수로 뒤바뀐 인생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출생 직후 아기가 바뀌는 사고로,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남성이 60여 년 동안 가난한 가정에서 살아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53년 도쿄 스미다구 ‘산이쿠카이’ 병원에서 태어난 A씨(72)는 병원의 실수로 자신보다 13분 뒤에 태어난 아기와 바뀌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그는 트럭 운전사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지만 결혼도 하지 못한 채 평생을 보냈다. 수십 년 후 부모의 유산 문제로 친동생들이 연락을 해 와 DNA 검사를 진행했고, A씨가 이들의 진짜 형임이 확인됐다. 그는 2013년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3억6000만 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A씨의 친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한편 중국과 한국에서도 수십 년 만에 뒤바뀐 자녀가 확인돼 병원의 책임이 인정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성별 확인 거부한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징계, 여자부 석권 기록 박탈
국제수영연맹(FINA)이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아나 칼다스(47)에 대해 성별 확인 검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2030년까지 5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칼다스는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마스터스 수영대회에서 여자 45~49세 부문 5개 종목을 석권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의 기록도 모두 박탈됐다. 국제수영연맹 윤리위원회는 칼다스가 허위 정보 제공과 경기 부문 기준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연맹은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마친 선수만 여자부 출전이 가능하다는 규정을 적용했으며, 칼다스는 신체적 부담과 비용 등을 이유로 성별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다스는 “불필요한 절차이지만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이는 개인 의료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대회에 출전한 경쟁자 웬디 엔더리는 “출생 성별을 몰랐던 것이 배신감으로 다가왔다”며 국제수영연맹의 결정을 환영했다.
▶세계 최장수 결혼 부부 남편, 106세로 별세…결혼 85주년 앞두고 이별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브라질의 마누엘 안젤림 디노가 20일(현지시간) 향년 106세로 별세했다. 기네스월드레코드(GWR)에 따르면 그는 아내 마리아 데 소우자 디노(102)와 함께 ‘생존 중 결혼 기간이 가장 긴 부부’로, 올해 2월 기준 결혼 84년 77일을 기록했다. 두 사람은 1940년 세아라주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담배 농사를 지으며 13명의 자녀를 키웠고, 현재 손주 55명, 증손주 54명, 증증손주 12명을 두고 있다. 마리아는 남편과의 긴 세월을 회상하며 “비결은 아주 간단하다. 그건 바로 사랑이다”라고 말했다.
▶남원서 발견된 ‘천종산삼’...감정가 1억2800만 원
전북 남원시 지리산 자락에서 ‘하늘이 내린 산삼’으로 불리는 천종산삼 24뿌리가 발견됐다. 감정가만 1억2800만 원에 달하는 귀한 산삼이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약초꾼 정 모 씨(66)는 최근 남원시 운봉읍 해발 700m 지리산 계곡에서 천종산삼을 채취했다. 천종산삼은 인위적 재배 없이 수십 년간 자연 상태에서 자생한 최고 등급의 산삼으로, 동물의 배설을 통해 씨앗이 퍼져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산삼은 동일 지역에서 4대 이상 자연 번식된 것으로 추정되며, 가장 큰 개체는 뿌리 길이 40㎝ 이상, 나이 약 80년으로 평가됐다. 전체 무게는 152g(4.05냥)이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회장은 “색상·형태·향 모두 뛰어난 명품 산삼”이라며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이는 사례가 많아 반드시 전문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천역 유튜버 2명 구속...업무방해·모욕 혐의
경기 부천역 일대에서 자극적 방송으로 물의를 빚던 유튜버 2명이 잇따라 구속됐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27일 자영업자를 소주병으로 위협하며 음식점 영업을 방해한 20대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부은 30대 B씨를 모욕 혐의로 각각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9월 네 차례에 걸쳐 방송 도중 업주와 종업원에게 폭언하고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30여 차례 경범죄 전력이 있으며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8~9월 부천역 인근에서 경찰관 5명을 모욕하고 방송 중단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역 일대는 2022년부터 ‘막장 방송’으로 돈을 벌려는 유튜버들이 몰리며 상인과 시민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부천시는 지난달 전담팀을 꾸려 시설 개선과 캠페인 등 종합 대책을 추진 중이다.
[경제엔미디어=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