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k 기자

▶한국, 세계 2위 ‘라면 소비 강국’…1인당 연 79개 먹는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한 해 동안 라면 41억 개를 소비해 세계 8위 규모를 기록했다. 인구 대비로는 1인당 연 79.2개로 베트남(81개)에 이어 세계 2위다. 이는 2021년(73개)보다 6개 늘어난 수치로 약 4.6일에 한 번꼴로 라면을 먹은 셈이다. 한국은 2020년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2021년부터 베트남에 선두를 내줬다. 뒤를 이어 태국(57개), 네팔(54개), 인도네시아(52개), 일본·말레이시아(각 47개), 대만(40개), 필리핀(39개), 중국(31개) 순이었다. 아시아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높은 소비량을 보였으며, 중량 기준으로는 한국이 사실상 ‘라면 1위 국가’로 평가된다. 한편 올해 1~9월 한국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7% 증가한 11억16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 또한, 세계 최대 라면 시장은 중국(438억 개)이며, 인도네시아·인도·베트남·일본·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한화·두산 등 주요 그룹 시가총액 급등
올해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한 지주회사·금융·조선·방산·원전 업종의 호황으로 주요 그룹들의 시가총액이 크게 불어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상장사 시총은 42조6829억원에서 125조7970억원으로 194.7% 급증, 6위로 상승했다. 방산·조선업 호황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0.1%), 한화오션(198.5%) 등이 강세를 보였다. 두산그룹은 원전 기대감에 시총이 159.8% 늘어 11위에서 7위로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가 269.2% 급등했다. 효성그룹(143.7%)과 미래에셋그룹(142.7%)도 각각 전력망 수요·AI 데이터센터, 자본시장 활성화 영향으로 시총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시총 상위권인 삼성그룹과 SK그룹도 각각 53.1%, 94.6% 증가하며 삼성중공업·SK하이닉스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수도권-지방 아파트값 격차 17년 만에 최대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17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수도권 152.0, 지방 105.2로, 수도권의 지방 대비 비율(1.4449)은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인구 집중과 다주택자 규제 등이 맞물리며 수도권 집값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한강벨트’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반면 비수도권은 하락세를 보이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경제력 격차와 수도권 쏠림 현상, 과거 부양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한국경제학회 연구에서도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기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912%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7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규제가 ‘똘똘한 한 채’ 선호를 강화시켜 수도권 집중을 부추겼다고 지적하며, 지방 규제 완화와 공공기관 이전 등 균형발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년 새 베이글값 44% 급등…‘빵플레이션’ 속 제과점은 적자 전환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3년간 베이글 가격이 44%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금빵과 샌드위치도 각각 30%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제과·베이커리 업종은 임대료·재료비·인건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며 2년 연속 매출 하락 끝에 적자로 전환됐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베이커리 시장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빵은 소금빵(15.7%)으로, 이어 샌드위치(15.0%), 식빵(7.2%), 크루아상(5.3%), 베이글(5.2%) 순이었다. 6월 기준 베이글 중위 가격은 4400~4900원으로 2022년보다 44% 상승했으며, 샌드위치는 32%, 소금빵은 30% 올랐다. 하지만 6월 기준 제과점 월평균 매출은 907만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며 적자 전환했다. 반면 대형 프랜차이즈는 상대적으로 매출이 높고 폐업률이 낮았지만, 개인 제과점은 매출이 적고 폐업률이 높았다.
▶제니, 한글날 맞아 직접 만든 한글 글꼴 ‘젠 세리프’ 공개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한글날을 기념해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한글 글꼴 ‘젠 세리프’를 공개했다. 이 글꼴은 서양의 블랙레터 서체에 한글을 결합한 디자인으로, 유연한 곡선미가 특징이다. OA엔터테인먼트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한다”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메타와의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인스타그램의 숏폼 영상 편집 앱 ‘에디트’에서도 젠 세리프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에디트에 등록된 최초의 한글 글꼴이다. OA엔터테인먼트는 “세종대왕의 뜻처럼 제니도 전 세계 팬들에게 한글의 미학과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며, 제니가 음악과 활동을 통해 꾸준히 한국의 멋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 ‘2015년 집회 폭행 혐의’ 징역 6개월 집행유예
박근혜 정부 시절 집회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차량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약 10년 만에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최지연 판사는 지난달 9일 권 대표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권 대표는 2015년 9월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열린 ‘노동개악 저지 결의대회’에서 미신고 행진을 하고 경찰 해산 명령을 무시한 혐의(집시법 위반)와 경찰의 머리를 손으로 두 차례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경찰관 진술과 채증 영상을 근거로 폭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다만 교통방해 혐의는 단순 가담자로 보고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집회의 자유는 폭넓게 보장돼야 하나, 다른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면서까지 누릴 수 있는 절대 권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노벨평화상 가능성 ‘소폭 상승’…가자 휴전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확률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 휴전 1단계 합의’ 발표 이후 소폭 올랐다. 미국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확률은 7일 2.7%에서 8일 6%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가자 평화구상’을 내놓으며 휴전 중재에 나섰고, 노벨상 수상 의지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다만 여전히 긴급대응실(29%), 국경없는의사회(13%), 국제사법재판소(ICJ) 등보다 낮은 순위를 보인다. 영국 나이서 오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배당률은 6배로, 시리아 평화운동가 아비르 하지 이브라힘(4.5배), 세계식량계획(WFP·5배), 고(故)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5배)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수상 가능성을 낮게 본다. 가자·우크라이나 전쟁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고, 관세전쟁·기후위기 부정 등으로 국제 질서가 흔들린 탓이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발표된다.
▶‘코인 통한 재산 은닉’ 집중 단속…체납자 1만4천 명서 1461억 원 징수
암호화폐가 주요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악용한 탈세와 재산 은닉이 급증하고 있다. 9일 국세청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5년 전 120만 명에서 올해 1077만 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으며, 일평균 거래대금도 6조4000억 원에 달한다. 코인 확산과 함께 체납자들이 세금 징수를 피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자, 국세청은 2021년부터 본격적인 압류에 나섰다. 지난 4년간 가상자산을 압류·징수한 체납자는 총 1만4140명, 징수액은 1461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해외 거래소나 개인 지갑을 통한 자산 은닉은 여전히 사각지대다. 한국과 조세 공조가 가능한 국가는 74개국에 불과해, 미국·중국·러시아는 협조 대상에서 빠져 있다. 또한, 오프라인 저장장치에 코인을 보관하는 ‘콜드 월렛’의 경우 사실상 추적이 어려워, 국세청은 전용 추적 프로그램과 압수수색을 병행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유서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엄마·아빠’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2013~2020년 자살 사망 1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유서에서 가장 자주 등장한 단어는 ‘엄마·어머니·어머님’과 ‘아빠·아버지’ 등 가족 관련 명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과 KAIST 연구팀이 ‘살해 후 자살’ 사망자 유서 215건과 일반 자살 유서 3만7천여 건을 자연어 처리로 분석한 결과, 살해 후 자살 유서에서는 ‘엄마’ 관련 단어가 3.5%(246회), ‘아빠’ 관련 단어가 2.1%(149회)로 가장 많았다. 일반 자살 유서에서도 각각 3.8%(522회), 3.0%(414회)로 최다 빈도를 보였다. 일반 유서에는 ‘사람’ ‘아들’ ‘말’ ‘가족’ 등의 단어가 뒤를 이었고, 살해 후 자살 유서에서는 ‘돈’(1.7%)이 세 번째로 많이 언급돼 경제적 요인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캄보디아서 한국 대학생 피살…유족 “두 달째 시신도 못 받아”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을 당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족들은 두 달 넘게 시신을 인도받지 못한 채 정부에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22세 대학생 A씨는 지난 7월 박람회 참가를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했으나, 일주일 뒤 가족에게 ‘A씨가 사고를 쳐 감금됐다’며 5000만 원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가족이 대사관과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는 한 달 뒤 캄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고문과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사인이라고 밝혔다. A씨의 시신은 현재 캄보디아에 머물러 있으며, 부검과 화장 절차 후 이달 중 국내로 운구될 예정이다. 한편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는 급증해 올해 8월까지 330건에 달했다. 정부는 지난달 보코산 등 일부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를 발령하고, 현지 체류 국민에게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경제엔미디어=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