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한올바이오파마가 전립선암 치료제 ‘엘리가드’를 통해 올해 8월 기준 역대 최대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엘리가드 45mg 제품/사진=한올바이오파마 제공
24일 한올바이오파마에 따르면, 엘리가드는 올해 8월까지 누적 매출 114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했다. 이는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이번 성과는 제품 경쟁력과 더불어 회사의 차별화된 영업·마케팅 전략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FDA 승인으로 검증된 안정적 치료 효과, 다양한 용량 옵션을 갖춘 엘리가드의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엘리가드는 톨마가 개발한 류프로렐린 성분의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2002년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이후 미국·유럽·호주 등 전 세계 89개국에서 처방되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톨마는 비뇨기과, 종양학, 내분비학 분야에서 30년 이상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 노하우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엘리가드의 핵심 기술인 ‘아트리겔 약물전달시스템’은 약물을 체내에서 수개월간 일정하게 방출해 1회 주사로 장기간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환자의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고, 치료 순응도 개선에 기여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0년 톨마와 엘리가드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전립선암 치료제로 1개월(7.5mg), 3개월(22.5mg), 6개월(45mg) 제형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2023년에는 6개월 제형이 중추성 성조숙증(CPP) 치료제로 추가 승인을 받으며 적응증을 확대했다.
박수진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전립선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엘리가드는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품질과 안정적인 치료 효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신제품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공하고, 국내 전립선암 치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암등록통계(2024년 12월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전립선암 환자 수는 2만754명으로, 남성 암 발생률에서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빈도를 기록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