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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진보·보수 집회 동시 개최
토요일인 1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보·보수 진영이 각각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시청역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인 노동자 무더기 체포를 규탄하며 정부가 국민 보호에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플랫폼 노동자 보호와 노·정 교섭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앞서 가맹 조직들은 사전대회를 거쳐 본대회에 합류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광화문 인근에서 국민대회를 열고 종교 탄압 중단과 ‘이재명 독재 OUT’을 주장했다. 저녁에는 진보 단체 촛불행동이 광화문역 앞에서 미국 규탄 촛불대행진을 진행했다.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또다시 ‘반쪽 행사’
일본이 지난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과 약속했던 조선인 노동자 추도식이 올해도 일본 측 인사만 참가한 채 열렸다. 13일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열린 행사에는 72명이 참석했으며, 일본 정부 대표는 지난해보다 격이 낮은 국장급이 참석했다. 오카노 유키코 외무성 심의관은 추도사에서 “한반도 출신 노동자도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에서 일했다”고 언급했으나, 강제동원의 사실은 끝내 명시하지 않았다. 일본 측은 지난해 ‘내빈 인사’로 소개했던 정부 발언을 올해는 ‘추도사’로 격상했으나, 한국은 강제성 표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불참했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 금광으로 유명했으며, 태평양전쟁 시기에는 조선인 1519명이 강제 동원돼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했다. 한국 정부는 가을 자체 추도식을 열 계획이다.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56만명 미신청...지자체, 추석 맞아 민생지원금 지급에 재정난 우려도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률이 98.9%로 집계됐다. 전 국민 약 5061만명 중 5005만명이 신청했으며, 지급액은 9조634억원에 달한다. 다만 56만명은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찾아가는 신청까지 진행했지만 신청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며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지자체가 추석을 앞두고 주민에게 10만~50만 원의 민생지원금을 지급한다. 영광군 50만 원, 부안군 30만 원, 고창군 20만 원, 화순군 10만 원 등이다. 다만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자체가 많아 ‘선심성 정책’ 지적과 함께, 소비쿠폰과 함께 지급될 경우 물가 상승 우려도 제기된다.
▶한미일 포함 43개국, 러시아 드론 폴란드 영공 침범 규탄
유엔 회원국 43개국이 1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성명을 대표 낭독한 보사츠키 폴란드 국무장관은 이를 "국제사회의 평화 노력에 대한 극도의 무례함"이라며 러시아에 침공 중단과 유엔헌장 준수를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실수 가능성으로 언급했지만, 미국은 한미일 등과 함께 공동 성명에 참여했다. 미국 대표 셰이 대사는 "나토 동맹과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 네벤자 대사는 "드론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됐을 수 있다"며 개입을 부인했다.
▶캄차카 반도 동쪽서 규모 7.4 지진 발생…쓰나미 가능성 경고
13일 오전 11시 37분(한국시간)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동쪽 111㎞ 해역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진앙 깊이는 39㎞로 파악됐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인근 일본에서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고 NHK가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월 30일에도 같은 해역에서 규모 8.8 초강진이 발생해 북태평양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으며, 이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당시 여파로 화산 분화와 잇따른 강진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지진 역시 추가 여진과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산 맥주는 사양할래...맥주서 ‘영구 화학물질’ 검출
미국에서 판매되는 맥주 대부분에서 인체 유해 과불화화합물(PFAS)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영리 연구기관 RTI 인터내셔널은 맥주 23개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95%에서 PFAS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수질 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생산된 맥주일수록 농도가 높았다. PFAS는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돼 갑상선 이상, 고혈압, 암 위험을 높이는 물질로, ‘영구 화학물질’로 불린다. 연구팀은 미국산과 수입산 맥주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수돗물 내 농도와 맥주 내 농도가 비례함을 확인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케이프피어강 인근에서 생산된 맥주에서 가장 높은 수치가 나왔다. 연구진은 “거의 모든 맥주에서 PFAS가 검출됐다”며, 기존 정수 시설로는 제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생태독성학 및 공중보건에 게재됐다.
▶“통풍, 생활습관 아닌 유전적 요인이 핵심”…260만명 분석 결과
통풍의 주요 원인이 술이나 식습관이라는 기존 통념이 사실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연구팀이 260만명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통풍 발병에는 개인의 생활습관보다 유전적 요인이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통풍 환자와 일반인의 유전자를 비교해 377개의 관련 DNA 부위를 찾아냈으며, 이 중 149개는 새롭게 밝혀진 영역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는 요산 순환과 면역 체계 반응 등 통풍 발병 과정 전반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통풍이 환자의 ‘생활습관 탓’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바로잡아야 하며,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음에도 환자들이 치료를 기피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참여자 대부분이 유럽계였다는 점에서 한계도 지적됐다.
▶대청도 해병부대서 20대 병장 총상 사망
인천 옹진군 대청도의 해병부대에서 20대 해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병대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 42분쯤 해상 탐색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해병대 6여단 소속 수송병 A 병장이 이마 부위에 출혈이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A 병장은 심정지 상태로 보건소로 이송됐으나 오전 9시 1분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사용된 탄이 공포탄인지 실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병대 군사경찰과 인천경찰이 합동 조사를 진행하며, 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총기 안전 관리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정동원, 운전면허 없이 차량 운전 혐의로 검찰 수사
고교생 가수 정동원(18)이 운전면허 없이 자동차를 운전한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소속사 쇼플레이 측은 "고향 하동에서 약 10분간 운전 연습을 했다"며 사과했다. 정동원은 당시 만 18세가 되지 않아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었다. 소속사는 또한 지인이 운전 영상을 확보하고 거액을 요구했다며, 공갈범 일당을 경찰에 신고해 현재 재판 중이라고 밝혔다. 정동원은 지난해에도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2019년 데뷔한 그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으로 인기를 얻었다.
▶음주운전 30대 여성, 성수대교서 택시 2대 충돌
서울 성동경찰서는 13일 새벽 성수대교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30대 여성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오전 4시 57분쯤 승용차를 몰다 램프 구간에서 중앙선을 넘어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뒤따르던 택시 2대와 연이어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 차량 탑승자 2명과 택시 승객·기사 등 총 8명이 부상했으며,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제엔미디어=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