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한국갤럽이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63%를 기록했다/사진=IPC 제공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3%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갤럽이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다. 부정 평가는 23%로, 긍정 평가보다 40%포인트 낮았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주요 이유로 ‘경제·민생 정책’(15%)과 ‘추진력·속도감’(13%)을 꼽았다. 이어 ‘소통’(11%), ‘전반적으로 잘한다’(9%), ‘직무 능력·유능함’(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23%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22%)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이 외에도 ‘외교’(15%), ‘추경·재정 확대’(7%), ‘인사’와 ‘독재·독단’(각 6%), ‘정치 보복’과 ‘진실하지 않음·거짓말’(각 5%) 등이 지적됐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긍정 평가가 83%로 가장 높았고, 중도층에서도 69%가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층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각각 40%대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은 5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3%로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19%에 머물러 양당 간 격차는 24%포인트로 벌어졌다. 조국혁신당은 4%, 개혁신당 3%, 진보당은 1%였으며, 기타 정당은 2%를 기록했다.
특히 무당층 비율은 27%로 대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나란히 3%포인트씩 하락하며 무당층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4%가 더불어민주당을, 보수층의 47%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은 더불어민주당 45%, 국민의힘 11%로 나타났으며, 중도층 무당층 비율은 3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