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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잠 추출물, 선천 면역 세포 증식 촉진…암세포·바이러스 제거 효과 입증
  • 기사등록 2025-06-13 1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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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한림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홍잠’ 추출물이 선천 면역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암세포와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

 

홍잠은 하얀 고치를 짓는 국내 대표 누에 품종인 ‘백옥잠’을 수증기로 쪄 동결건조한 후 가공한 제품으로, 아미노산, 오메가3 지방산, 폴리페놀 등 다양한 유용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국내 누에 품종 ‘백옥잠’/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이번 연구에서는 특히 초임계 추출 기술을 활용한 홍잠 추출물이 대식세포와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암세포 제거 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실험 결과, 홍잠 추출물은 자연살해세포(NK92)의 증식을 약 7% 증가시켰으며, 뇌종양, 혈액암, 췌장암 세포 제거 효과도 개선됐다. 특히 뇌종양 세포(교모세포종)의 제거 능력은 3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 기능이 저하된 실험용 쥐에 홍잠을 투여한 결과, 비(B) 림프구와 티(T) 림프구, NK세포의 기능이 활성화되어 면역 단백질의 혈중 농도가 1.5배 높아졌으며, 암세포 탐지 및 제거 능력은 1.3배 증가했다. 정상 쥐에서도 유의한 면역 증진 효과가 관찰됐다.

 

또한, 홍잠 추출물은 대식세포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고 염증 유발 물질인 산화질소(NO) 생성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병원체 제거에 관여하는 식세포 작용과 음세포 작용이 각각 20배, 5배 이상 활성화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성과를 특허(출원번호 10-2023-0169360)로 출원했으며, 향후 홍잠 원료의 표준화 및 자동화된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변영웅 농촌진흥청 산업곤충과장은 “그동안 홍잠의 간 질환 예방, 인지 기능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을 밝혀온 데 이어, 이번 연구로 면역 증진 효과까지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산업화 연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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