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유현조/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여자 골프 유망주 유현조(20·삼천리)가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12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유현조는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 6언더파 66타의 유지나(23·신협)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현조는 이날 1번홀(파5)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곧바로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완전히 살아났다. 10번홀(파5)에서 20m 거리의 칩인 버디를 시작으로 13번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흐름을 탔다. 15·16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추가해 후반에만 무려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유현조는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하고, 5번이나 톱10에 들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한편 데뷔 첫 승에 도전하는 유지나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어 2019년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이다연(메디힐)은 5언더파 67타를 기록, 단독 3위를 차지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요진건설)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노승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4년 송보배 이후 21년 만에 한국여자오픈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기록하며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다승 등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22)은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 공동 55위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네이버 골프와 SBS GOLF를 통해 중계된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