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KB금융그룹이 민관합동 국민성장펀드의 제1호 투자처로 선정된 ‘신안우이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금융주선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3조4000억원 규모로, 국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운데 최대 수준인 2조8900억원의 금융이 주선됐다.
KB국민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은 공동 대표 금융주간사로 참여해 선순위·후순위 대출을 주선했으며, 시행법인의 자금 조달 의뢰 접수 후 약 1개월 만에 모집 목표액의 2.85배를 초과하는 자금을 확보하며 금융주선을 마무리했다.
이미지=KB금융그룹 제공
‘신안우이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리 인근 해상에 390MW급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15MW급 해상풍력발전기 26기를 설치해 총 390MW의 발전용량을 확보한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최대 데이터센터의 최대전력(270MW)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생산된 전력은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비롯한 지역 내 첨단 전략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목표로 조성한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자금이 투입되는 첫 메가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 심의회는 지난해 12월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전략산업과 생태계 발전에 파급효과가 크고 지역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7건의 1차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국민성장펀드(첨단 전략산업 기금)는 이번 사업에 총 7500억원 규모로 선순위·후순위 대출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과 전략산업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민관협력 모델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사업 구조에는 지역 상생 방안도 포함됐다. 주민 참여에 따른 추가 수익 전액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이른바 ‘바람 소득’ 구조로 설계돼, 발전사업에 투자한 지역 주민은 한국에너지공단이 발급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바우처나 지역화폐 등으로 지급받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 기반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은 인프라 금융을 넘어 모험자본 공급과 중소·중견기업 투자 등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KB금융은 2030년까지 총 93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투자금융 부문 25조원은 국민성장펀드 10조원과 그룹 자체 투자 15조원으로 구성되며, 기업대출 부문 68조원은 첨단 전략산업 및 유망 성장기업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