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대한항공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이하 국기연)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위성 탑재용 대형 안테나 전개 시스템 개발 시험에 성공하며 차세대 우주 핵심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전북 전주 소재 캠틱종합기술원에서 5미터(m)급 위성용 안테나 전개 시스템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손잡고 위성 탑재용 대형 안테나 전개 시스템 개발 시험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대한항공 제공
이번 시험은 국기연이 주관하는 국방 핵심기술 과제 ‘전개형 대형 위성 탑재용 안테나 전개 시스템’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국기연과 캠틱종합기술원, 스텝랩, 한국항공대학교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전개형 대형 안테나 시스템은 발사 시 제한된 발사체 내부 공간에 맞춰 안테나를 접은 상태로 수납한 뒤, 목표 궤도에 진입하면 설계 형상대로 정밀하게 펼쳐지도록 하는 기술이다.
대형 안테나는 고해상도 관측 및 고용량 통신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구성 요소로, 우주 환경에서의 온도 변화와 무중력 조건에서도 구조적 안정성과 형상 정밀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험에서 5m급 위성용 안테나 전개 장치가 설계된 메커니즘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함을 확인했다. 특히 복잡한 전개 구조물 간 기계적 간섭을 최소화하고, 반복 전개 과정에서도 요구 정밀도를 충족함으로써 시스템의 신뢰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도 안테나 형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는 대한항공이 독자적으로 설계·제작한 ‘안테나 전개 메커니즘’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항공은 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조 경량화와 전개 정밀도 고도화를 추진해 최종 목표인 대형 안테나 전개 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미래 우주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위성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상 10센티미터(㎝)급 물체 식별이 가능한 초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 6G 위성통신 기술 등 국가 안보 및 전략 산업과 직결되는 차세대 위성 개발 분야에서도 핵심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축적된 항공우주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국가 우주 자산의 고도화와 우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