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 기자
국내 대표 장거리 도보길을 한 달에 한 구간씩 이어 걸으며 완주하는 새로운 형태의 트레일 여행 상품이 나왔다.
국내외 트레킹 전문 여행사 승우여행사는 2026년을 맞아 국내 대표 장거리 도보길을 대상으로 한 ‘이어걷기 도보여행’ 4개 코스를 새롭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매달 한 차례씩 정해진 구간을 이어 걷는 방식으로, 장거리 트레일 완주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도 꾸준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리산둘레길을 걷는 모습/사진=승우여행사 제공
이번에 운영되는 코스는 △외씨버선길 △한티가는길 △동서트레일 △지리산둘레길 등 4곳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둘레길과 장거리 트레일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외씨버선길은 조지훈 시인의 시 ‘승무’에 등장하는 외씨버선에서 이름을 딴 길로, 백두대간을 따라 청송·영양·봉화·영월을 잇는 총 240km, 15개 구간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구간별 트레킹 난이도는 중하에서 상 수준으로, 청송 주왕산의 용연폭포·달기폭포·용추폭포·주왕폭포를 시작으로 영양 오일도마을, 봉화 백두대간수목원을 거쳐 영월 관풍헌까지 이어진다. 외씨버선길 이어걷기 여행은 3월부터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출발한다.
한티가는길은 칠곡 가실성당에서 팔공산 한티순교성지까지 이어지는 총 45.6km, 5개 구간의 옛 선비길이다. 구간별 난이도는 중하 수준이며, ‘돌아보는 길·비우는 길·뉘우치는 길·용서의 길·사랑의 길’이라는 순례적 의미를 담고 있어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로도 불린다. 매달 첫째 주 일요일에 출발한다.
동서트레일은 태안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울진 망양정 해수욕장까지 한반도의 서쪽과 동쪽을 잇는 총 849km, 55개 구간의 장거리 숲길이다. 구간별 난이도는 중하에서 중 수준으로, 서해안 태안을 시작으로 충청 내륙의 사찰과 농촌 풍경을 지나 봉화와 울진 등 동해안 지역까지 이어진다. 3월부터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출발하며, 현재 개통된 구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리산둘레길은 남원·구례·하동·산청·함양 등 5개 지역을 연결해 해발 1915m 지리산을 중심으로 조성된 도보길로, 총 300km, 22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구간별 난이도는 하에서 상까지 다양해 체력에 맞는 코스 선택이 가능하다.
전통 마을과 숲길, 계곡, 논밭을 따라 걸으며 돌담과 초가집, 사찰과 정자 등 지리산을 터전으로 살아온 주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3월부터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출발한다.
승우여행사 관계자는 “이어걷기 도보여행은 장거리 트레일 완주를 목표로 하면서도 한 달에 한 번, 한 구간씩 걷는 방식으로 일정과 체력에 대한 부담을 낮춘 프로그램”이라며, “2026년 새롭게 출발하는 이번 코스를 통해 매달 한 걸음씩 자신만의 속도로 완주에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여행 상품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예약 문의는 승우여행사 홈페이지 또는 유선을 통해 가능하다.
[경제엔미디어=장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