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Original Innovator, Creating the Future of Energy(에너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혁신 선도기업)’를 전시 주제로 내세우고, 참가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540㎡ 전시 공간을 운영하며 기술 리더십을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 리더십과 차별화된 배터리 솔루션을 공개한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전시관은 지난 30년간 축적된 배터리 기술과 미래 비전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Hero 존’을 시작으로 ▲모빌리티 ▲에너지 인프라 ▲로보틱스·드론 ▲미래 기술 등 총 5개 주요 존으로 구성됐다. 각 전시 구역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혁신 기술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에너지 인프라 존에서는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 배터리 부문 수상작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JF2 DC LINK 5.0’이 전면에 배치됐다. 해당 제품은 국내 전력 인프라와 제도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가 특징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최초로 LFP 기반 ESS 배터리를 탑재해 화재 안전성을 강화하고 설치 및 운용 효율을 높였다.
특히 LFP 배터리의 높은 화학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셀-팩-랙 단위 화재 전이 차단 구조’를 적용해 열 폭주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으며, 100% 만충 보정이 필요 없는 무보정 SOC(State of Charge) 알고리즘을 통해 운전 중단 없이 연속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단일 컨테이너 기반 시스템 구조, LFP 배터리 양산 및 공급 역량, 국내 최대 수준의 AS망 등을 통해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비상 전원 솔루션도 공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기반 차세대 JP6 UPS용 랙 시스템과 BBU(Battery Backup Unit)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BBU는 정전 발생 시 일정 시간 동안 전력을 유지해 장비 핵심 기능을 지속시키고 시스템의 안정적인 종료를 지원하는 백업 장치다. 전시에서는 차세대 GPU를 지원하는 원통형 배터리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관람객 체험을 위해 정전 상황에서 비상 전원 솔루션이 작동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정전 체험관’도 운영됐다.
모빌리티 존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세분화된 요구에 대응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 전략이 소개됐다. 고성능 스포츠카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겨냥한 Performance 솔루션에는 하이니켈 기반 ‘46 시리즈’와 ‘2170 원통형 셀’이 대표 제품으로 전시됐다.
버스와 중급형 세단 등 성능과 비용의 균형이 중요한 시장을 겨냥한 Standard 솔루션에는 ‘파우치형 HV Mid-Ni(고전압 미드 니켈) 셀’과 ‘파우치형 LMR(리튬 망간 리치) 셀’이 소개됐다. 이 제품들은 필요한 성능과 주행거리를 확보하면서도 비용 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핵심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Affordable 솔루션으로는 파우치형 LFP 셀이 제시됐다. 해당 배터리는 높은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차량으로는 Renault Scenic E-Tech Electric이 공개됐다. 이 차량은 LG에너지솔루션의 자동차용 미드 니켈 배터리가 최초로 양산 적용된 모델로, 기존 NCM 배터리와 유사한 에너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리튬과 망간 비중을 높여 경제성을 강화한 LMR 배터리는 General Motors와 공동 개발 중이며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안전 기술도 강조됐다. 파우치형 배터리에는 ‘다단계 쿨링 시스템’과 열 전이 방지 기술인 ‘No TP(Thermal Propagation) 팩 솔루션’을 적용해 이상 상황에서도 열 확산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원통형 배터리에는 독자 기술인 ‘CAS(Cell Array Structure)’ 팩 구조가 적용돼 냉각 효율과 열 폭주 방지 성능을 강화하고 유연한 팩 설계를 가능하게 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수명 관리와 상태 진단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배터리 통합 관리 솔루션도 공개됐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수명 케어 솔루션 ‘Better.Re’를 비롯해 BaaS(Battery as a Service) 모델인 ‘B-lifecare(상시 진단)’와 ‘B.once(일회성 평가)’가 함께 소개됐다.
로보틱스·드론 존에서는 휴머노이드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서 활용되는 배터리 적용 사례가 전시됐다. 로봇 분야에서는 LG CLOiD 홈 로봇과 Bear Robotics의 자율주행 로봇 ‘Carti100’이 전시됐다. 이를 통해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가 장시간 운용과 안정성을 요구하는 가정 및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줬다.
또한, K-드론얼라이언스와 협력해 개발한 혈액 수송용 드론과 항공 큐브위성 등이 소개되며 로봇을 넘어 드론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시됐다. 미래 로봇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방향성도 함께 공개됐다.
미래 기술 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 포트폴리오가 소개됐다.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여러 셀을 직렬 연결하지 않고도 고전압 구현이 가능한 바이폴라 배터리, 원료 수급이 비교적 용이하고 저온 성능이 우수한 소듐 이온 배터리 등이 공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기준 약 9만 건에 달하는 특허 자산과 30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AI Transformation(AX)’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소재 개발, 제조, 진단, 배터리 관리 등 전 과정의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학계와 연구기관,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Original Innovator’로서 지난 30여 년간 축적한 기술 리더십을 집약해 선보인 자리”라며, “앞으로도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