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더 기아 EV2’ 세계 최초 공개/사진=기아 제공
기아가 컴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겨냥한 신형 전용 전기차를 선보이며 전동화 전략을 한층 강화했다.
기아는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린 브뤼셀 모터쇼에서 신형 컴팩트 전동화 SUV ‘더 기아 EV2(The Kia EV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EV2는 기아의 여섯 번째 전용 전기차로, 글로벌 B세그먼트 전기 SUV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EV2는 전장 4,060mm, 전폭 1,800mm, 전고 1,575mm의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반영해 견고하면서도 현대적인 외관을 구현했다. 전면부에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진화된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을 적용해 전기차 특유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피크닉 박스(Picnic Box)’ 콘셉트를 기반으로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인 공간으로 구성됐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수평형 레이아웃과 무드 조명으로 개방감을 높였다. EV2 GT 라인에는 전용 범퍼와 19인치 휠이 적용돼 보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전동화 성능과 주행 편의성도 강화됐다. EV2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 61.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48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되며, 플러그 앤 차지(PnC) 기능을 통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충전과 결제가 가능하다. EV 루트 플래너는 최적의 충전 경로를 안내해 장거리 주행 편의성을 높인다.
공간 활용성 역시 차급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구현됐다. 2열 시트 슬라이딩 기능을 통해 레그룸은 최대 958mm까지 확장되며, 적재 공간은 기본 362ℓ에서 최대 1,201ℓ까지 늘어난다. 동급 최초로 15ℓ 용량의 프렁크(전면 수납 공간)도 적용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탑재됐다.
편의 사양으로는 디지털 키 2,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실내·외 V2L 기능, 100W USB-C 충전 단자, 기아 AI 어시스턴트 등이 적용됐다. ‘HELLO=)’ 웰컴 메시지와 ‘HAVE A NICE DAY’ 메시지 등 감성 요소를 더했으며,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디즈니·마블 테마 디스플레이도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2는 기아 전용 전기차 가운데 가장 컴팩트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실내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이라며, “차급을 초월한 공간과 사용자 경험을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이번 브뤼셀 모터쇼에서 EV2를 비롯해 EV3, EV4, EV5, EV9 등 총 19대의 전동화 모델을 전시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