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동국제강그룹의 철강 계열사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2025년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동국제강은 K-IFRS 별도 기준 3분기 매출 7692억 원, 영업이익 245억 원, 순이익 101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3.9% 감소, 영업이익은 18.1% 줄었지만, 순이익은 9.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8.3% 감소, 영업이익 14.0% 증가, 순이익 5.8%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전방 산업 시장 환경에 따라 수익성 위주 판매 전략을 지속하며 이익을 유지했다. 봉·형강 부문은 건설 산업 수요 부진으로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였고 생산과 판매가 감소했으나, 후판 부문은 통상 정책 변화로 수요가 개선되며 생산과 판매량이 늘었다.
회사는 3분기 봉형강류 수출 확대를 위해 코일철근 품목에 싱가포르 친환경 인증(SGBP)을 신규 취득하고, H형강류 품목에 태국 인증(TIS)을 확대했다. 또한 자사몰 ‘스틸샵(steelshop)’에서 각관·강관 판매 서비스를 신규 론칭해 철강 전자상거래를 확대했다. 후판 부문은 초극박물 압연 기술 개발과 후물광폭 클래드 개발 테스트를 진행하며 제품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한편 동국씨엠은 K-IFRS 별도 기준 3분기 매출 4,851억 원, 영업손실 52억 원, 순손실 2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적자 폭을 축소했다.
건설·가전 등 주요 수요 산업 침체와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관세 확대가 생산과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동국씨엠은 전기 아연도금강판(EGI) 1기 라인 운영을 중단하고, 고부가·수익성 위주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적자 폭을 줄였다.
동국씨엠은 3분기 세계 최초로 천연석을 100% 대체할 수 있는 입체 질감 컬러강판 제조 기술 ‘듀얼 스톤’을 개발했으며, 프리미엄 컬러강판 ‘럭스틸(Luxteel)’을 활용해 영국 출신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 협업,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에 ‘휴머나이즈 월’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