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화장품 소재 및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대봉엘에스가 2025년 상반기 누적 연결 매출 524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익성과 성장성이 동시에 개선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K-소재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대봉엘에스는 천연 유래 고기능 원료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유럽, 북미,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비건·업사이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유자 유래 리포좀 ‘Citronosome’ △천연 유사 세라마이드 ‘Citron Barrier Ceramide’ △연근 업사이클 추출물 ‘Lotus Root Extract’ 등이 독일, 포르투갈,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봉엘에스는 바스프, 루브리졸 라이프사이언스 등 글로벌 화학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초베이스부터 펩타이드 액티브까지 전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뷰티 브랜드 대상 기술지원과 소재 공급체계를 확충하며, 클린 뷰티·더마 뷰티 등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최적화된 고기능성 K-소재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피부 접착 신기술을 적용한 신소재 출시를 통해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고, 해외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ODM·OEM 기업과 국내 뷰티 브랜드를 대상으로 R&D 단계부터 맞춤형 소재 설계와 공급을 지원하는 원스톱 토탈 솔루션을 운영해 고객 맞춤형 가치를 높이고 매출 다변화를 추진한다.
원료의약품 부문에서도 안정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고혈압 치료제와 호흡기 치료제 등 기존 주력 제품의 국내외 수요가 확대됐으며, 아질사르탄 계열 신규염 기반 고혈압 치료제는 일본 특허를 확보하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에피나코나졸 공결정형, L-엘도스테인, 리라글루티드 등 개량신약 개발도 진행 중으로 향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자회사인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산업군 인체적용시험을 확대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융합뷰티연구센터 설립과 시험센터 확장으로 글로벌 규제 대응 및 해외 진출 지원 역량도 강화,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