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은 18일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연결 기준 매출 167억3천만원, 영업이익 46억6천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340억4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9% 증가한 90억5천만원을 달성했다.
대규모 일회성 프로젝트보다 수수료 매출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로 전환한 것이 수익성 개선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데이터 사업 매출 85억1천만원, 페이먼트 사업 매출 82억2천만원으로 균형 잡힌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드사·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서류 제출 API, 차량 소유자 검증 서비스, AML·e-KYC 등 컴플라이언스 서비스의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이슈로 간편 인증 API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쿠콘은 하반기 글로벌 페이 사업 본격화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8월말 유니온페이, 9월 위챗페이 도입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리퀴드 등 해외 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가맹점에서 다양한 글로벌 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핀테크 시장 선점도 추진한다.
또한, 11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화한다. 쿠콘은 자체 결제 인프라에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해 외국인의 국내 결제를 지원하고, 관련 제도 정비 이후에는 글로벌 결제망 확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현 대표는 “수익성과 수요가 높은 데이터 서비스 중심의 사업을 강화해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신규 데이터 API 출시, 글로벌 페이 및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신사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콘은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분기별 정례 IR과 월간 NDR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8월 26일에는 2분기 정례 IR을 개최할 예정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