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 2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31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7조4284억 원, 영업이익 95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53.3% 증가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조업일수 증가와 생산성 향상, 고선가 선박의 인도 확대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며, “엔진기계 부문 매출 증가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조선 부문은 건조 물량 증가와 선가 반영 효과로 매출 6조2549억 원, 영업이익 8056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 104.5% 증가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연료 엔진 수요 증가와 인도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 7740억 원(29.6%↑), 영업이익 2011억 원(120.7%↑)을 달성했다.
해양플랜트 부문도 주요 프로젝트의 매출 본격 반영과 수익성 개선 효과로 매출 2479억 원(56.9%↑), 영업이익 375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계열사별로도 고른 실적 향상세가 이어졌다.
HD현대중공업은 4조1471억 원의 매출과 4715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그룹 내 실적 성장을 주도했으며, HD현대삼호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도 각각 매출 2조1187억 원과 1조2345억 원, 영업이익 3717억 원과 894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엔진은 고부가가치 엔진 판매 확대와 가격 상승, 생산 효율 개선 덕분에 매출 993억 원(16.7%↑), 영업이익 174억 원(91.2%↑)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역시 국내외 태양광 모듈 판매 확대와 고효율 신제품 호조로 매출 1337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 측은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에도 생산성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