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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시스, ITER 핵융합 프로젝트 고전압 전원장치 추가 수주…총 900억 원 규모 - 민간 핵융합 시장 진출 본격화…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 기사등록 2025-07-22 1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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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 피에트로 바라바스키 사무총장과 다원시스 박선순 회장(오른쪽)/사진=다원시스 제공

핵융합 에너지 장비 전문기업 다원시스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서 고전압 전원장치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핵융합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다원시스는 지난 7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카다라쉬에 위치한 ITER 현장에서 핵심가열장치(ECH) 시스템 업그레이드 사업에 필요한 고전압 전원장치 24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9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6월, 초전도코일 전원장치(Stage 2) 공급 계약에 이은 연이은 수주로, 글로벌 핵융합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공급 예정인 고전압 전원장치는 플라즈마의 전자온도를 1억도 이상으로 가열해 핵융합 반응을 유도하는 ECH 시스템의 핵심 장치다. 특히 ECH는 플라즈마의 초기 점화와 온도 유지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며, 이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필수적인 전력 공급 장비다. 

 

다원시스는 KSTAR 초전도핵융합장치의 고전압 전원장치 제작 및 운전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추가 수주를 따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원시스는 "이번 수주는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핵융합 에너지 기술을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AI와 양자 컴퓨팅처럼 고전력 수요가 높은 산업이 확장되는 가운데, 핵융합 에너지가 미래 전력 공급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다원시스는 고부가가치 핵융합 장비 산업에서 기술력과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재는 약 670억 원 규모의 ELM 제어용 고속 전원장치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며, 올해 4분기 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다원시스는 민간 핵융합 분야로의 본격적인 진출도 모색 중이다. 지난해 7월 일본의 Helical Fusion과 상업용 핵융합 원자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6월에는 Kyoto Fusioneering(KF)과 자이로트론용 고전압 전원장치 공급 계약을 맺었다.

 

KF는 독일 Max-Planck 연구소의 ASDEX Upgrade 프로젝트에 자이로트론과 APS 전원장치를 패키지로 수주했으며, 다원시스는 자이로트론 구동에 필수적인 전원장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정식 계약은 오는 8월로 예정돼 있으며, 이는 다원시스의 민간 핵융합 사업 첫 실질적 진입 사례로, 향후 시장 확장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원시스는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민간 핵융합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세계적인 핵융합 에너지 공급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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