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사진=기아 제공
기아의 대표 친환경 SUV ‘니로 하이브리드’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이 실시한 도심형 소형 SUV 비교 평가에서 폭스바겐, 푸조, 세아트, 토요타의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아우토 자이퉁은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 독일에서 발행되며,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를 받는 매체다.
이번 비교 평가는 전장 4.1~4.4m급 도심형 소형 SUV 5개 차종을 대상으로 △차체(Body) △주행 편의(Driving Comfort) △파워트레인(Powertrain) △역동적 주행 성능(Driving Dynamics) △친환경·경제성(Environment/Cost) 등 5개 항목을 면밀히 평가했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주행 편의 △역동적 주행 성능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차체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총점은 2926점으로, 공동 2위인 푸조 2008 하이브리드와 폭스바겐 T-크로스(각 2880점)를 46점 차로 앞섰다. 세아트 아로나는 2865점,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 하이브리드는 2787점을 기록했다.
특히 니로 하이브리드는 시트 안락감, 서스펜션, 공조 시스템 등을 평가하는 ‘주행 편의’ 부문에서 688점을 얻어 최고점을 기록했다.
아우토 자이퉁은 “긴 휠베이스와 멀티 링크 후륜 서스펜션이 조화를 이루며, 민감하면서도 매끄러운 반응과 함께 거친 노면에서도 뛰어난 제어력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또 조향과 제동 성능, 주행 안정성 등을 평가하는 ‘역동적 주행 성능’ 부문에서도 니로 하이브리드는 경쟁 모델 대비 전장이 길고 무게가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시속 100km에서 정지까지의 냉·온간 제동거리를 모두 35m 이내로 기록했다. 코너 주행 시 민첩한 조향과 안정적인 차체 자세로 호평받으며 62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니로 하이브리드는 평가 모델 중 가장 우수한 연비를 기록했다.
아우토 자이퉁은 “고부하 주행 구간이 많은 측정 조건에서도 100km당 5.3리터라는 놀라운 연료 효율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평가 모델 WLTP 기준 복합 연비는 4.1ℓ/100km에 달한다.
엘마 지펜 아우토 자이퉁 편집장은 “니로 하이브리드는 차량 크기가 한 차급 위 모델과 견줄 만하지만, 가격대는 여전히 도심형 SUV 범주에 머무른다”며, “넉넉한 공간, 뛰어난 연비, 최고 수준의 제동 성능을 바탕으로 경쟁 모델들을 압도했다”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도심형 소형 SUV가 대세로 자리 잡은 유럽 시장에서 니로 하이브리드의 우수성이 인정받아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RV 명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니로 하이브리드는 △2023 영국 올해의 차 어워즈 ‘최고의 크로스오버’ △2022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즈 ‘소형 SUV’ △2022 오토 익스프레스 신차 어워즈 ‘올해의 소형 SUV’ 등 유럽을 비롯해 △2024 미국 카앤드라이버 에디어스 초이스 ‘서브 컴팩트 SUV’ △2023 카즈닷컴 최고의 차 어워즈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수상 이력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