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의 ‘지도자(Leaders)’ 부문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26일(현지시간) 전 세계 특파원, 에디터, 업계 전문가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영향력, 혁신성, 리더십 등을 평가해 △지도자 △파괴자 △혁신자 △거물 △개척자 등 5개 부문별로 각 20곳씩, 총 100대 기업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수상으로 2023년 기아가 ‘혁신자(Innovators)’ 부문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두 번째로 타임지 선정 리스트에 포함됐다.
특히 올해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국내 자동차 산업 대표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타임은 현대차그룹이 2024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3위를 달성하며 “자동차 산업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과거 미국 시장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던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신차들의 연이은 호평과 수상 실적에 힘입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723만 대를 판매하며 판매량 3위를 기록했고, ‘세계 올해의 차(WCOTY)’에 최근 6년간 다섯 차례나 선정되며 제품 경쟁력을 과시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현대차그룹은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 약 2981만 대(현대차 약 1739만 대, 기아 1242만 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안으로 누적 3000만 대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해 현대차(91만1805대)와 기아(79만6488대)는 나란히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5월까지 약 11%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인 연간 24조3000억 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최대 해외 사업국인 미국에도 2028년까지 4년간 210억 달러를 투입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