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현대로템이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설비를 세계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금속성형전시회 2025’에 첫 참가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제금속성형전시회’ 현대로템 전시관 조감도/이미지=현대로템 제공
‘중국 국제금속성형전시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금속성형 전문 전시회로, 단조, 스탬핑, 판금 가공 등 금속가공 전반에 걸친 최신 기술과 장비가 소개되는 국제 행사다.
올해 전시회는 △가공 장비 △금형 △자동화 시스템 △용접 및 접합 기술 △품질 관리 △산업용 로봇 등 6개 주제로 구성됐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및 금속 업계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고속·고정밀 프레스 설비를 공개한다.
주력 전시 품목은 전기차 고효율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적층 프레스’와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 라인’이다.
‘적층 프레스’는 얇은 강판을 고정밀로 다층 성형해 전기차의 주행거리 및 가속 성능을 좌우하는 모터 코어를 제조하는 설비다.
현대로템은 이 프레스를 통해 분당 최대 300회 성형이 가능한 고성능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적층 프레스를 통해 생산된 모터 코어 실물도 함께 전시되어, 설비 성능과 제품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개되는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 라인’은 분당 최대 1200개의 4680 배터리 캔을 성형할 수 있는 고속 생산 설비다.
특히 커핑 프레스(1차 공정)와 리드로 프레스(2차 공정)를 연계한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대량 생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현대로템은 서보 프레스, 기계 프레스, 특수 성형 프레스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무대에서 자사의 금속성형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설비 고도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